박보검 닮은꼴로 어필했던 유튜버 민서공이가 악플로 인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민서공이는 3일 개인 SNS에 “나의 마지막 10대 모든 날들을 같이 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생계 때문이었고 많은 질타를 받게 되었지만 옆에서 떠나지 않고 꿋꿋이 나를 지지해 줬던 친구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나라고 상기시켜 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제 나도 슬슬 지치고 힘들다. 신경 안 쓴다고 안 썼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나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었고 본 내 잘못도 있겠지, 점점 무뎌지는 줄 알았는데 그냥 무너진 것 같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라는 말들을 부모님께 배웠기에 사진을 올릴 때에도 항상 웃는 사진을 올렸으며 또 많이 웃었었다”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내 주위 사람들은 별 탈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공하였으면 좋겠고, 노력을 하여 일을 한다면 꼭 그에 따른 보상을 받길. 미안하고 고맙다. 또 비록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메세지 온 거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정말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서공이는 지난 5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박보검을 닮은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관심 받으면 좋지만 비교가 되면서 못생겼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1년 전에는 길거리에서 이유도 없이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런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심지어 지난 9월에는 입대한 박보검 대신 tvN ‘청춘기록’을 홍보해 팬들을 뿔나게 했다. 박보검을 향한 순순한 팬심으로 한 홍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자꾸 박보검이랑 엮는다며 불쾌해했다.
그래서 지난 9월 24일 민서공이는 개인 영상을 통해 “중2 때부터 박보검 닮은꼴로 계속 떴다. 박보검 안 닮았다고 하면 싫다고 할까 봐 그래서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요즘은 안 한다. 범법행위를 한 게 아니라면 피해주는 건 없으니까 눈막, 귀막, 코막 하는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박보검 침대 광고 따라할 의향 있나요?”라는 물음에 “따라할 생각 있다. 그런데 제가 춤을 되게 못 춰서. 지금 춤 잘 추는 분 섭외하고 있다. 배워보려고 한다”고 했고 박보검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별보러 가자’를 즉석에서 불러 다시 한번 시선을 끌었다.
이러한 일들로 각종 악플의 대상이었던 민서공이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겨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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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미호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