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이 우리 곁을 떠난지 이틀이 지나고 있다. 갑작스러운 고인과 작별에 방송인, 배우, 가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추모의 글로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김영철은 3일 자신의 SNS에 고인과 추억과 함께 고인의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을 드러냈다. 김영철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라며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KBS 공채 개그맨 동료이자 동갑내기 방송인 김지민도 고인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김지민은 "지선아. 지선아 카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 글좀 꼭 읽어줘. 한 번 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말고 너에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한가득 채워서 가길바랄게"라고 그리움을 표현했다.
배우 박하선과 백진희도 고인과 함께 했던 추억을 남겼다. 박하선은 "글을 읽고 팬이 되었고 같이 '하이킥'에서 연기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었는데 가까이에서 본 그녀는 너무 멋진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셔요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고 적었다.
백진희 역시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였는데 오랫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언니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쉬길 기도할께요"라고 말하며 고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수 린과 정지원 아나운서는 짧지만 여운이 진한 추모를 했다. 린은 박지선의 생일이 표시된 메신저 화면과 함께 "꼭꼭 좋은 곳에 가 지선아"라는 글을 남겼고, 정지원 아나운서 역시 '풀하우스'에서 함께한 사진과 함께 "내겐 늘 든든하고 따듯했던 지선 언니. 언니의 생일날 바람이 너무 차요.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이낙연 총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故 박지선에 대한 추도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박지선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생전에 고인을 더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다시 만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라고 아쉬음을 전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모녀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조사 결과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가족들은 논의 끝에 부검 없이 고인들의 마지막을 기리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