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서비스 논란, 성난 팬심에 사과 "반드시 달라지겠다"

KIA 타이거즈가 팬서비스 논란으로 성난 팬심에 고개를 숙였다. 

KIA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임직원 및 선수단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하며 “지난 10월31일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선수단이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에 발생했다. NC에 4-3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KIA 선수단은 감사 플래카드를 들고 팬들에 인사하는 자리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팬들을 향해 손 흔들며 인사해 달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거듭된 요청에도 몇몇 선수를 빼고는 대부분 반응 없이 퇴장했다. 6위로 가을야구가 좌절된 상황,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 홈페이지와 주요 커뮤니티에서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며 팬서비스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IA 구단이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KIA 구단은 “응원단상 위의 스피커가 관중석으로 향해 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내 아나운서 멘트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선수단이 손 흔들어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팩트다.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고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말씀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KBO리그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전국구 구단’ KIA이지만 그동안 팬서비스 논란에 자주 휩싸였다. 팬들의 여론이 악화된 것도 이날 하루 때문이 아니었다. 이에 책임을 느낀 KIA 구단은 “팬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팬서비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펼쳐나가겠다.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팬서비스 실천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달라지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KIA 구단은 “팬 여러분 없이 구단이 존재할 수 없다. 팬 여러분의 함성과 사랑은 KIA 타이거즈가 존재하는 이유다. 팬 여러분의 숭고한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한 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팬 여러분께 사랑받는 KIA 타이거즈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