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청하는 것=내 모성애"..'산후조리원' 엄지원 그렇게 엄마가 된다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1.04 06: 51

 모성애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타고나는 것일까. 엄지원의 자식에 대한 자격지심이 모성애를 일깨우며 짠한 감동을 줬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서 오현진(엄지원 분)이 딱풀이 첫 수유에 나섰다.
현진은 처음으로 모유 수유를 하게 됐다. 하지만 치밀 유방에 편평 유두로 인해 모유 수유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진은 딱풀이에게 모유를 주지 못해 점점 더 미안해했다.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모유 수유도 단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진과 달리 조은정(박하선 분)은 쌍둥이를 2년간 완전히 모유 수유한 아주 특별한 엄마였다.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현진은 초산에 노산에 워킹맘까지 겹치면서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를 위한 정보가 없는 꼬릿칸 산모였다. 그에 반해 은정은 아이에게 관심도 많고 잘 돌보고 모유수유도 잘하는 머리칸 산모였다.
현진은 워킹맘을 비하하는 은정의 말에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결국 현진과 은정은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워킹맘을 대변하는 현진과 전업 주부를 대변하는 은정의 싸움은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
현진은 태교도 모유수유도 제대로 하지 못해 딱풀이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결국 모유수유를 완벽하게 해낸 은정에게 자존심을 굽히고 비법을 물었다. 현진은 "도움을 청하는 것. 도와달라고 울면서 청하는 것이 그게 내 첫 모성애 였다"고 고백했다.
직장에 다니며 자신을 위해 살았던 현진과 아이를 위해 인생을 던진 은정 모두 각자 선택으로 삶의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방식과 육아와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육아에 적응하는 속도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현진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 보다 자신의 삶에 충실했고, 그에 알맞은 결과를 얻어냈다. 은정 역시도 자신의 삶보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희생하는 삶을 택했다. 현진과 은정의 삶 모두 육아 앞에서 평등하게 괴로울 뿐이다. 
현진도 은정도 모두 좋은 엄마가 되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힘겨운 육아를 더욱 힘들게 견디고 있었다. 그런 압박 속에서 괴로워하는 현진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