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과 안영미가 고(故) 박지선의 마지막을 지키며 라디오 생방송을 하루 더 쉬어간다.
MBC 관계자는 4일 OSEN에 "김신영 씨와 안영미 씨가 오늘(4일)까지 라디오 생방송을 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MBC 관계자는 "김신영 씨가 진행하던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약칭 정희)'는 어제(3일)에 이어 행주 씨가 스페셜 DJ로 출연한다. 안영미 씨가 출연하는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약칭 두데)' 또한 뮤지 씨가 어제에 이어 단독 진행을 맡아 녹음 방송으로 전파를 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어제 마찬가지로 생방송 진행을 쉬었던 정경미 씨와 정선희 씨는 다시 라디오 생방송에 복귀한다. 각각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와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로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라며 "내일(5일) 생방송 진행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논의 중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인 만큼 동료를 잃은 슬픔에 경황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신영 씨와 안영미 씨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해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선은 2일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래 줄곧 건강한 웃음을 선사해온 박지선이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가 안타까움과 충격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개그계 동료 및 선후배들의 추모가 쇄도했다. 안영미는 2일 '두데' 생방송 말미 박지선의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스튜디오를 떠나 배우 송진우가 뮤지와 클로징을 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안영미와 김신영, 정경미, 정선희는 3일 각자 DJ로 출연하는 MBC 라디오 생방송을 하루 쉬고 고인의 빈소를 지켰다.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은 5일 치러진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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