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언니 홍선영의 음반 발매 계획이 없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의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진영은 '정희' 스페셜 DJ로 나선 행주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행주는 "신디만큼이나 잘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행디'지 않냐"는 홍진영에 "행복한 디제이, 행동하는 디제이 다 된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홍진영은 행주와 대학교 행사장에서 진짜 많이 만났다고. 행주는 "우리가 열심히 해서 행사를 따내면 그곳에는 항상 홍진영 씨가 있다. 우리가 엔딩 무대를 끝내고 나면 홍진영 씨가 급하게 달려온다. 어느 자리에 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주는 "저분이 우리 롤모델이다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며 홍진영의 행사 섭외력을 극찬했다.
이어 '정희' 행주는 홍진영에게 "단기간에 회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노하우가 있냐"고 물었다. 홍진영은 "회사를 차린 지는 1년 조금 안 됐다. 잠을 줄여야한다. 내가 뭘 해야 되는지 항상 고뇌하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플랜을 짜세요. 앞으로 3개월, 6개월, 1년, 5년 후의 플랜을 단계별로 짜야 한다. 나는 내년까지 다 짜여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홍진영은 "기존 가수를 영입할 생각이 있냐"라는 행주의 질문에 "눈독 들이고 있는 가수가 있는데 말씀드릴 순 없다. 기존의 있는 팀 중에 눈독 들이고 있는 팀은 트로트가 아니다"라고 전해 '정희'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홍진영은 1인 기획사의 신인 가수도 키워볼 생각이 있다고. 홍진영은 "신인 오디션도 많이 보고 있다. 끼를 먼저 본다. 보통 가수가 꿈인 친구들은 노래를 배우고 오거나 노래를 했던 친구들이다. 기본적인 끼가 베이스로 있어야 어떤 방송에 나갔을 때 이름 석자를 알리고 올 수 있다"며 '끼'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홍진영은 "몇 마디 얘기만 나눠봐도 안다. 데뷔 15년차가 됐는데 대충 몇 마디만 나눠봐도 나온다"며 자신만의 심사 기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행주를 향해 "귀염상이니까 눈웃음을 치지 않냐. 그걸 트레이드마크로 갖고 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행주의 귀여운 비주얼을 칭찬했다.
정통 트로트는 물론, 트로트에 발라드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홍진영. 그는 내년에 행주와 트로트, 힙합을 합친 장르를 통해 컬래버레이션을 할 것을 약속했다. 행주는 "콜라보 하실래요?"라는 홍진영에게 "진짜죠? 약속해요"라면서 "홍진영 씨를 리스펙하는게 트로트라는 장르를 젊은 세대한테 유행시킨 첫 주자가 아닌가 싶다"고 고백했다. 이에 홍진영은 "트로트 안에서도 장르를 나눠서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었다. 다음에 나올 음악은 '삼트(삼바+트로트)'를 해볼까 싶다. 내 닉네임도 삼바홍이다"라며 또 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홍진영은 '정희' 청취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진영은 "외모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잘 웃는 사람이 좋다. 멋있는 척 하는 건 싫다. 그냥 소탈한 사람이 좋다. 일단 대화가 잘 통해야 한다. 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롤모델로는 모든 선배를 손꼽으며 "실제로 뵈면 정말 다 고우시다. 선배님들처럼 나도 나중에 꼭 나이 들어서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야지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정희' 홍진영은 본인만의 다이어트 비법도 소개했다. 홍진영은 "샐러드 드세요. 요즘 샐러드가 맛있게 잘 나오더라. 스파게티랑 같이 나오는 것도 있다. 나는 요즘 컴백 해야해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어제 샐러드를 시켜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근데 회사 동생들이 '그렇게 먹으면 살찐다'고 하더라. 가슴살, 스파게티를 다 추가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동반 출연하고 있는 언니 홍선영도 언급했다. 한 청취자가 "홍선영과 은방울 자매를 잇는 '홍자매'로 앨범을 낼 생각 없냐"고 물었기 때문. 이에 홍진영은 단호하게 "없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언니 홍선영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은 하는데 실력을 인정받고, 진짜 실력이 있어야 음반이 나오는거지 언니라고 음반을 내주는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홍진영은 "누구한테라도 인정을 받고, 가수로서 '노래가 정말 하고싶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거다. '심심하니까 음반 내봐'라는건 절대 아닌 것 같다"며 자신만의 CEO 철칙을 소개했다.
한편 홍진영은 지난 2일 새 디지털 싱글앨범 '안돼요(Never ever)'를 발매했다. 신곡 '안돼요'는 연인이 떠나간 후 이 세상에 나 홀로 남은 여자의 심정을 담아낸 발라드 곡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다가도 멜로디 라인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트링 선율이 홍진영의 음색과 만나 애절한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seunghun@osen.co.kr
[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