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진이 '근황올림픽' 출연 이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10월 29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을 통해 '[김진을 만나다] 쉴새 없는 틱 장애...'개콘' 떠나야했던 KBS 공채 20기 개그맨 근황'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근황올림픽' 측은 김진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하며, "어린시절부터 항상 반에서, 학교에서, 동네에서 가장 웃긴 아이였던 김진은 최연소로 KBS 공채 개그맨이 됐습니다. 넘치는 재능과 연기력, 개인기까지 갖춘 그는 최고의 유망주였던 김진. 동료와 연출가에게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틱장애가 그의 무대를 빼앗아갔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포기할 수도, 방황할 수도 있었지만 가정을 이루고 아버지가 되면서 더 열심히, 밝게 살아가고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진의 인터뷰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지 6일 만에 조회수 88만을 돌파했고, 댓글만 1,000여 개가 달렸다.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셈이다.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진의 '근황올림픽'을 접한 OSEN은 김진에게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김진은 밝은 톤의 인사로 기자를 반겼다. 영상 속 그 목소리였다. 김진은 '근황올림픽' 방송이 화제가 된 소감을 묻자, "신기해죽겠다. '근황올림픽',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다. 어찌나 연락들이 오는지 정말 감사하다.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변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 몇 년 동안 교류가 잦지 않았던 친척들에게도 연락이 왔다. 평소 고마운 분들도 메시지를 주셨다.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이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진은 '근황올림픽' 영상에 달린 댓글 중 가장 인상적인 반응에 대해 "댓글들을 거의 다 읽었다. '힘내세요'라는 내용의 댓글보다는 제 영상을 보고 '저도 잘 살겠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을 통해 힐링을 받고 있다. 한 분은 두 번 수술한 암 환자신데, 삶을 포기했다가 제 영상을 보고 잘 살고 싶어졌다고 하셨다.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얘기했다.
김진은 '근황올림픽'에서 밝혔듯 오랜 기간 틱을 앓아왔다. 다행히 꾸준한 치료로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한다. 김진은 "병원에 가서 틱 진단을 받은 때는 중학교 2학년이었지만 9살 때부터 그랬다. 지금은 90% 이상 호전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진은 지난해 9월 3살 연하의 CCM 피아니스트 표신애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미모의 신부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까지, 김진은 여느 때보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김진은 아내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이 만난 곳은 종교 행사였다. 김진은 "아내는 피아니스트로 왔고, 저는 사회로 갔다. 첫눈에 반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 뒤에서 빛이 보인다고 하질 않나. 진짜 영화, 드라마처럼 빛이 나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건물이 통유리였다"고 유쾌한 너스레를 덧붙였다.
김진은 대단한 딸바보였다. 김진은 "딸을 보고 있으면 눈물도 나고 숨도 콱콱 막힌다"고 했다. 이어 "결혼한 지 1년 됐는데 애가 3개월 다 돼간다. 허니문베이비다. 사람들이 속도위반이라고 하는데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족을 원동력 삼아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김진은 '근황올림픽'을 통해 만인에게 자신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기회를 얻었다. 이 가운데, 김진이 택할 행보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와 관련, 김진은 "유명한 연예인이 되기 보다 사회에서 상처 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매개체와 강연 등을 통해 회복시키고 싶다.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나오게 하고 싶다. 더 나아가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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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