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울적해"..성시경→하하, 연예계 전반에 퍼진 故박지선 추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4 18: 37

개그우먼 박지선의 비보를 두고 연예계가 연일 침통에 빠져 있다. 선후배 개그맨들은 물론 연예계 동료 다수가 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개그콘서트’ 동료 개그우먼 허민은 3일 자신의 SNS에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엊그제 우리 같이 했던 선생김봉투 코너를 봤었어요. 우리 지선선배 잘지내고 있나 전화해봐야겟다 했는데 미안해요 너무 늦어버렸어요.. 따뜻했던 우리 지선선배 미안해요 그곳에선 아프지마요 보고싶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성시경은 “어제 치팅 데이 제대로 치팅했어요. 새벽에 일어나 지금은 대구에 와 있습니다 촬영시작. 내내 기분이 울적하네요 날도 춥고 바람도 셉니다 다들 힘내서 하루를 살아냅시다 #힘내요다들”이라며 주어 없이 박지선을 추모했다. 이를 본 하하도 “울적하고 허망해.. 덕분에 맘이 좀 차오른 느낌이야! 땡큐”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JTBC ‘사생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고경표와 서현은 나란히 박지선에 대한 SNS 글을 적었다. 고경표는 4일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그곳에서 행복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서현 역시 “너무나 따듯하고 멋진 사람이었던 지선 언니. 언니를 보러가는 길에도 언니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도 이제 다시는 언니를 만날 수 없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그곳에선 더 아프지않고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언제나 모든 일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아름다운 희극인 박지선언니 영원히 기억할게요”라는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절친’ 이윤지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지선아, 한바탕 울고 있는데..라니아빠가 퇴근길에 사온 케이크를 꺼내 너 해주래. 내가 대신 불 끌께. 보고있지?”라는 글로 11월 3일 고인의 생일을 뒤늦게 축하했다. 
특히 하희라는 “내가 평안해야..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물어보게 되고..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삶들의 행복을 위해 응원하게 되니.. 나는 아직도.. 참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구나.. 반성하고.. 돌아보게되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소원합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보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 거리를 안겼다. 
한편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사범대 출신의 엘리트였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를 통해  ‘봉숭아 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고가 극’, ‘선생 김봉투’, ‘희극 여배우들’, ‘존경합니다’, ‘가족같은’ 등의 코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생일을 하루 앞둔 11월 2일,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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