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국과수 특집 속에서 방송말미 故박지선의 생전영상을 공개하며 그녀를 추모해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국과수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출격한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 곳은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곳, 과학적으로 감식해 미제사건을 해결하고 범인 검거를 돕는 국가기관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학수사의 핵심 DNA 유전자과인 이동섭 과장을 만나봤다. 유전자과에 대해 그는 "유전자를 통해 범인을 찾거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라며 설명하면서 무려 20년간 보관하는 DNA도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잠깐의 접촉이 있어도 DNA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채취이후 감식과정에 대해선 "DNA추출 후 증폭해 분석한다, 이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대조한다"고 설명했다. 감식 정확도에 대해선 "10의 마이너스 24승 분의 1, 거의 없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다음은 법치의학자와 법의 조사관을 만나봤다. 법치의학자는 "치아를 이용해 연령을 추정할 수 있다, 사고 경위를 판단하는 역할"이라면서 부검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방송 전 부검을 했다면서 "하루에 10건이 기본, 건수보다 얼마나 복잡한 사건인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아주 힘든 살인 사건은 오전에 안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몽이나 무서운 적 없는지 묻지만 이미 돌아가셨지 않나, 무서운 건 사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면서 "부검 전 벌어진 그 상황이 무서운 것, 거의 매일하기에 진실을 밝혀낼 객관적인 대상으로 바라볼 뿐이다"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치과 개원 대신 국과수 선택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환자를 치료하는 보람도 있지만 치과의사로 어떤 일을 죽으면 만족할까 생각해,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면서 보장된 미래가 아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7명만 하는 일, 이것 하나만으로도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미경 속 진실을 찾는 미세증거 전문가 이동계 연구관을 만나봤다. 미세한 증거물을 확인해 성분을 분석하며 사건을 증거를 찾는 일이라 전했다.
국과수에 대한 오해에 대해선 "경찰 소속이 아닌 과학수사 연구원은 행정안전부 소속 독자적인 기관"이라면서 "정말 중요한 사건이 답이 없을 때 가장 힘들어, 내가 쓰는 감정서 내용에 대해 신경이 곤두선다, 어쩔 땐 답이 없어 미안하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을 위한 확인과 확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박남규 연구원장을 만나봤다. 원래는 화재감식하는 법과학자였다고. 공무원 1급이라 말해 두MC들은 "드디어 만났다"며 반가워했다.
시간이 지나도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화재에 대해 얘기를 나눈 가운데, 그는 "불은 어느 나라에서도 안 날 수 없다, 대신 국가 기관이나 시스템에 따라 피해 차이가 크다"면서 "우리나라는 비상구에 대한 인식차이도 부족하다, 이것만 잘 되도 불이 나더라도 인명피해가 적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국과수는 우리나라 감정기관 중 최고라 자부한다, 세계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최고가 됐다"면서 "이제는 품질을 높여야할 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죽음에 대해선 "내 안에 있지 않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밖에 있는 것이 죽음"이라면서
"건강한 삶과 내 의지대로 삶을 지속된다는 것, 내가 꿈꿔가는 것을 하나씩 이룬 다는 것이 행복이고 신의 은총"이라 덧붙였다.
한편, 방송말미, '유퀴즈' 제작진은 지난 여름 출연했던 故박지선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해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던 그녀였다.
제작진은 '남들보다 항승 늦어 고민이라는 당신,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가슴깊이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황망히 세상을 떠난 故박지선을 추모했고 '국과수' 특집 속에서 돌아본 故박지선의 생전영상이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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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