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지가 고(故) 박지선 마지막을 손편지로 기렸다.
이윤지는 4일 개인 SNS에 "내 친구 지선아"라고 시작하는 메시지 카드 사진을 게재했다. 친구 박지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직접 쓴 손편지로 위로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몇년 동안이나 아껴둔 카든데 보여준 적 있나? 너무 예쁘지? 이걸 너한테 이렇게 쓰다니"라며 "그래도 오늘을 위해 아꼈나싶게 어울린다. 내친구 지선아. 아무도 보여주지 말고 너만 보게 그 곳에 넣어 뒀어. 원래의 우리처럼 욕도 좀 섞었다. 답장 줄거지?꿈에서라도 부탁해"라고 덧붙이며 고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윤지는 생전 박지선과 절친한 친구로 널리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서로의 우정을 공개하며 돈독함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이윤지는 2일 이후 줄곧 개인 SNS를 통해 친구 박지선의 마지막을 기려왔다. 지난 3일은 고인의 생일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평소 박지선이 좋아하던 EBS 캐릭터 펭수로 만들어진 케이크로 홀로 조촐한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두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고려했으나 타살의 흔적이 없이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고 유족이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해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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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윤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