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규환' 정수정 "임산부 역 위해 증량 노력, 하루에 세네 끼 먹어" [인터뷰②]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1.05 11: 58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수정이 임산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 제작 아토ATO모토MOTTO, 배급 리틀빅빅처스)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정수정은 남자친구 호훈과 뜨거운 로맨스를 즐기던 중 덜컥 임신을 하게 된 대학생 토일로 분한다. 토일은 임신 사실을 안 뒤 출산 후 5개년 계획까지 준비하고 곧바로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당찬 인물이다. 정수정은 "토일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요즘 여성을 대변하는 모습이었고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저를 보고 '저 사람이 토일이를 하면 더 재미있어지겠다. 캐릭터가 풍부해지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저는 무슨 포인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수정과 최하나 감독의 나이차는 불과 3살. 덕분에 두 사람은 감독과 배우를 넘어 친구 사이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정수정은 "(감독님과 작업이) 편했다. 저도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로 만났지 않나. 그런데 감독님이 굉장히 아담하고 귀여우시고 동안이다. 나이를 여쭤봤는데 3살 차이 밖에 안 난다고 하더라"며 최하나 감독과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아싸'는 '아싸'를 알아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마주쳤는데 통했다.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고 해서 감독님이 그렇게 보신 것 같다"며 "감독님과 영화 취향, 음식 취향 등 다 비슷하더라.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 서로 의지하면서 '잘하자. 강한 여성이 되자'라고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수정은 임산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하던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증량에 힘썼다. 이 역시 최하나 감독과 함께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수정은 "미팅할 때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이랑 잘 먹으러 다녔다"며 "일부러 한 가지 음식을 먹지는 않았다. 밥 먹고 디저트 먹고 밥 먹고 디저트 먹고 했던 것 같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데 그 때는 세네 끼를 먹었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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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치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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