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혜진이 '애비규환'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장혜진은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 제작 아토ATO모토MOTTO, 배급 리틀빅빅처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장혜진은 임신과 동시에 결혼을 선언한 딸 토일의 엄마 배선명 역을 맡았다. 배선명은 냉철하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혼을 한 차례 경험한 인물이다.
장혜진은 '애비규환'을 택한 이유로 장면이 그려지는 대본을 꼽았다. 장혜진은 "너무 재미있고 쏙쏙 읽히고 템포감도 템포감이지만 장면이 눈에 보였다. 연기하기 좋은 작품이었다. 내부 시사 때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나온 장면이 많아서 저희끼리 되게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배선명과 싱크로율에 대해 "제가 냉철하지 않다. 그냥 엄마 같다. 본능적인 편이다. 선명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화를 삭히고 말한다는 게 저와는 상반되는 점이라서 연기하기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혜진은 실제로 배선명의 상황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딸의 남자친구가 딸만 사랑해준다면 무조건 OK다. 그런데 5개월 될 때까지 임신을 했다고 말 안 한 건 섭섭할 것 같다. 미리 얘기를 해줬으면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갑자기 배가 불러서 오니까. '안 돼'라고 할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이해영 분)와 집 나간 예비 아빠 호훈(신재휘 분)을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오는 12일에 개봉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리틀빅픽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