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혜진이 함께 연기를 펼친 정수정의 첫인상을 언급했다.
장혜진은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 제작 아토ATO모토MOTTO, 배급 리틀빅빅처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장혜진은 정수정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정수정이 장혜진을 부를 때 '선배' '엄마' 등 다양한 호칭을 오갈 정도로, 두 사람은 실제 모녀처럼 편안한 관계를 유지했었다고.
장혜진은 정수정에 대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 '이런 사람은 이럴 거야'라고 지레짐작하는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격이더라"며 "나이 든 선배니까 거리를 둘 수 있는데 사람으로 편하게 대해준 것 같다. 그게 연기로도 잘 드러났다"고 했다.
장혜진은 정수정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장혜진은 "처음에는 에프엑스 크리스탈이었다. 조금 지나서 정수정이 됐다. 외모만 아이돌이지 마음은 이미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털털하고 따뜻하다. 어느날 수정이가 지나가는데 샴푸 향이 너무 좋더라. 샴푸 뭐 쓰냐고 물어봤는데 새 거가 있다면서 며칠 뒤에 똑같은 샴푸와 린스를 줬다"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이해영 분)와 집 나간 예비 아빠 호훈(신재휘 분)을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오는 12일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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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빅픽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