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컴백을 하자마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홍진영 측은 즉각 “표절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일 새 디지털 싱글 ‘안돼요’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 홍진영이 논란에 휩싸였다. 2009년 4월 제출한 석사 학위 논문이 70% 이상 표절했다는 것.
한 매체는 공익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등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카피킬러는 국내 대표적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통상적으로 표절률 15~25% 기준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제보자는 “홍진영이 자신의 아버지가 재직 중인 대학에서 바쁜 연예 활동 중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합리적 의심에서 출발해 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표절 의혹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확인 중”이라고 밝혔던 홍진영 측은 논란 제기 3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은 자신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당시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덧붙였다.
해당 교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특히 검증에 사용된 ‘카피 킬러’는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할 경우,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게 홍진영 측 주장이다.
홍진영 측은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의 의견을 전달드린다”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따라서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홍진영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안돼요’ 무대를 펼쳤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