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전념" 정형돈, 5년전 불안장애 '무한도전' 하차→또 재발 활동중단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1.06 07: 45

정형돈의 방송 활동에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5년 전 그를 괴롭혔던 불안장애가 최근 악화돼 6개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를 결정했고, 소속사 측은 "휴식기 동안 건강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형돈은 지난 2015년 11월, 불안장애 증상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정형돈은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못 웃기는 캐릭터' '재미 없는 멤버'를 지나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가요제의 남자'로 거듭나면서 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이때 '4대 천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형돈이와 대준이 활동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정형돈이 갑작스럽게 불안장애를 고백하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제히 하차했고, 이후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치료와 휴식에 집중했다. 1년 간의 재정비하는 시간과 휴식기 끝에 2016년 10월 5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한번 불안장애로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오후 " 정형돈 씨와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며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이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충분한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정형돈 씨는 휴식기 동안 건강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형돈이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퀴즈 위의 아이돌', '네이버 라디오', '옥탑방의 문제아들', '도니스쿨', '금쪽같은 내 새끼', '뭉쳐야 찬다'까지 총 6개다. 각 방송 관계자들은 정형돈의 빈자리에 후임을 넣을지, 공석으로 남겨둘지 고민하고 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진 PD는 OSEN과 통화에서 "건강 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쾌해서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 싶다. 회복해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다른 MC들도 같은 마음일 것. 정형돈의 자리를 공석으로 둘지 후임 MC를 뽑을지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퀴즈 위의 아이돌' 박현진 PD는 "(정형돈의 MC 하차 및 후임 MC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보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뭉쳐야 찬다' 측은 OSEN에 "제작진은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이 어렵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 정형돈은 금주 녹화부터 휴식 예정이며 기존 녹화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 '뭉쳐야 찬다' 제작진과 출연진 일동은 정형돈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정형돈의 두 번째 활동 중단 소식에 팬들의 걱정과 응원 메시지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과거 1년 만에 컴백한 그가 이번에는 좀 더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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