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신봉선이 故 박지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6일 오후 신봉선은 개인 SNS에 "나를 믿고 입술을 삐쭉히 내밀던 너였다. 흐트러짐 없는 단발머리 귀 뒤로 꼽고 귀여운 덧니로 선배님~ 하며 귀여운 발목을 쫑쫑거리며 다가오는 니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며 생전 박지선과 함께 찍었던 셀카 여러 장을 게재했다.
신봉선은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게 악몽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잠드는데 여전하다. 몇 밤을 더 자야 믿어지겠나. 모든게 아숩고 모든게 야속하고 모든게 후회스럽다"며 박지선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신봉선은 "사랑하는 지선아. 그곳에서 아파서 못먹었던거 실컷 먹고 햇볕도 실컷 쬐고 화장도 막 해보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나서 못다한 얘기 나누자"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선 자택에서 발견된 메모는 노트 1장 분량으로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지선 모녀의 발인식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고, 장지인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음은 신봉선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를 믿고 입술을 삐쭉히 내밀던 너였다
흐트러짐없는 단발머리 귀 뒤로 꼽고 귀여운 덧니로
선배님~~ 하며 귀여운 발목을 쫑쫑거리며 다가오는 니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게 악몽이였으면 좋겠다 하고 잠드는데 여전하다
몇 밤을 더 자야 믿어지겠나....
모든게 아숩고 모든게 야속하고 모든게 후회스럽다
사랑하는 지선아
그곳에서 아파서 못먹었던거 실컷 묵꼬 햇볕도 실컷 쬐고 화장도 막 해보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나서 못다한 얘기 나누자
내 심비디움 회장님 박지선아~~~
내 후배 박지선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아
잘가 사랑해 기억하고 기억할께
/seunghun@osen.co.kr
[사진] 신봉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