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강렬한 '우리 이혼했어요'가 예능 판도를 뒤엎을 강력한 한 방을 예감케 하고 있다.
6일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측은 1차 티저를 공개했다. 영상은 부부사이에 필요한 '이혼적 거리두기'를 조명할 새로운 예능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국내 최초로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리얼 타임 드라마를 표방한다.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서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오해, 다툼, 대화 단절, 부부 사이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소위 '이혼적 거리두기'를 통해 부부 관계를 조명해본다.
이와 관련 '우이혼' 1차 티저에서는 지금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예능의 파격적인 면면을 예고했다. 1호 커플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였던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과 2호 커플로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이 등장,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이영하와 선우은숙 커플은 26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2007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우이혼'을 통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자식들 없는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특히 그동안 쉽게 밝힐 수 없던 이혼의 진짜 이유와 부부생활 당시에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둘만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티저 영상에는 자연스러운 모습의 선우은숙이 "자기한테 섭섭한 게 있었다"고 이영하에게 말문을 연 뒤 "그 사람 때문에 자기랑 나랑 헤어졌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이영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응수한 뒤 대화를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채 '대화 거리두기'에 나섰다. 심지어 두 사람의 대화가 단절된 가운데 이영하는 다른 사람들과 즐거워 보이는 술자리를, 선우은숙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이영하를 향해 분노한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더욱이 급기야는 분노가 극에 달한 선우은숙이 "여기는 왜 왔냐고"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며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혼한 지 13년, 이혼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에 거리두기를 하며 인간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게 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튜버계 신동엽'이라 불리는 최고기와 이국적인 외모의 뷰티 유튜버 유깻잎도 이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호기심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이혼 후 뒷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등 아슬아슬한 19금 행보로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돋우는 있는 것.
특히 최고기는 유깻잎을 향해 "성욕이 센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파격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이혼한 뒤 좋았다"는 유깻잎에게 "넌 평생 혼자 살겠다"는 씁쓸한 답변을 남겨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알콩달콩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최고기와 유깻잎 부부의 충격적인 이혼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지, 그 후에 두 사람의 인간적 관계는 어떤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우이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이혼'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는 제대로 다뤄본 적 없는 부부의 이혼 이야기가 리얼 타임 드라마로 탄생되는 만큼 시청자들 역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생소하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본인의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없던 주인공들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을 지켜봐 달라.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들이 선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우이혼'은 '연애의 맛'을 연출한 이국용 PD와 KBS 2TV '1박 2일'을 맡았던 정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예능이다. 20일 첫 방송 예정.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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