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잔나비가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을 담은 곡으로 돌아왔다.
잔나비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잔나비 소곡집 1'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잔나비 소곡집 1'은 잔나비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정규 2집 '전설'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을 비롯해 '한걸음', '그 밤 그 밤', '늙은 개', '작전명 청-춘!'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겨 지나간 무언가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앞서 잔나비는 이번 앨범에 대해 "그동안 보여드렸던 잔나비의 음악 그대로를 담았다. 그리운 것들 마음껏 주워 담을 수 있는 그릇 같은 곡들"이라고 설명했던 바. 이들의 말처럼 잔나비의 신곡은 잊고 지냈던 어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첩 같은 노래다.
타이틀곡 '가을밤에 든 생각'은 제목 그대로 어느 가을밤에 든 생각, 그중에서도 그리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마저 / 불어오는 바람 따라가고 / 보고픈 그대 생각 짙어져 가는 /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에 / 수많은 바람 불어온대도 / 날려 보내진 않을래 / 잊혀질까 두려워 곁을 맴도는 /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을 기억해 주세요" 등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가사는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또한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이사를 가는 날 발견한 어린시절 사진을 보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90년대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오래된 가구와 옛날 컴퓨터 등의 인테리어와 낡은 브라운관을 통해 보이는 둘리 만화, 동네 문방구와 골목길까지 추억 가득한 평범한 하루가 애틋함을 더한다.
지난해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라 잔나비 표 감성 음악의 힘을 보여준 잔나비가 이번 신보로 또 한 번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