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살아있다' 김지연 "김성령→우기, 훈련 걱정했는데 진짜 강해"(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6 15: 09

국가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펜싱 선수 김지연이 혹독한 생존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고소공포증, 물 공포증, 벌레 공포증까지 갖고 있는 터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펜싱을 더욱 알리기 위해, 무엇보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tvN ‘나는 살아있다’ 출연을 결심한 그다.  
5일 첫 방송된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김성령, 김민경, 이시영, 오정연, 김지연, (여자)아이들 우기가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 프로젝트다. 여섯 멤버들이 박은하 교관에게 재난 탈출 훈련과 생존 팁을 전수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 생존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첫 방송부터 혹독했다. 50대 대표 김성령, 전 여자 복싱 국가 대표 이시영, 타고난 근수저 김민경, 서울대 체대 출신인 오정연, 아이돌다운 패기로 똘똘 뭉친 우기, 여기에 펜싱 국가 대표 김지연까지 종합 생존 훈련소에 입소했고 불 피우기 훈련부터 11m 완강기 훈련을 받았다. 

특히 김지연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하강 전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와..씨 미쳤다. 진짜 아 씨 미치겠다"라며 욕설과 동시에 방언을 터뜨렸지만 특유의 국가 대표 다운 끈기로 결국 훈련을 해냈다. 첫 방송부터 여섯 멤버의 신선한 조합과 흥미로운 생존 꿀팁은 새로운 생존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4일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만난 김지연은 “펜싱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시합이 있을 땐 이슈가 되고 효자 종목이라 좋아해 주시는데 워낙 비인기 종목이라 지나면 잊힌다. 생존 프로그램에서 펜싱 실력이 중요하진 않지만 펜싱을 널리 알리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염려하고 만류할 정도로 김지연은 겁이 많은 편. 무엇보다 남편인 배우 이동진은 “사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지 얼마 안 됐다. 무리하게 훈련하다가 다치면 또 큰일나니까. 특히나 아내는 생존 예능에 굉장히 부적합하다. 나방도 못 잡는다. 그런데 올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나. 무리하게 재활했는데 올림픽이 연기 돼서 허무해졌다. 리프레시 하는 마음으로 출연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지연은 지난 3월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에게 펜싱을 가르쳐 주며 예능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나는 살아있다’ 제작진 역시 이 방송을 보고 김지연에게 섭외 연락을 했고 김지연은 새로운 도전 의식으로 생존 예능에 참여하게 됐다. 
김지연은 “운동 선수들, 특히 펜싱부는 해병대 캠프 같은 걸 자주 다녔다. 생존 훈련이 겁나진 않았는데 벌레 같은 걸 잡아 먹어야 한다니 두렵긴 했다. 첫 촬영 때 멤버들을 보고 ‘이분들이 훈련을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다들 진짜 강하더라. 나로서는 연예인들을 보는 거니까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말 걸어줘서 쉽게 친해졌다. 2박 3일 지내다 보면 다들 생얼이니까 인간미가 느껴지더라. 연예인이라 어렵겠다 싶었는데 편한 언니 동생들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 첫 촬영 때부터 잘 챙겨줬다. 운동선수라 저를 처음부터 걱정 많이 해주셨는데 쉴 때에도 ‘너의 모습만 보여주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줬다. 말없이 조용히 있으면 먼저 말 걸어주기도 하고. 카메라 등지고 있으면 언니들이 데리고 나와주고(웃음). 너무 잘 챙겨줬다. 너무 고맙다. 언니들이과 우기 덕분에 촬영을 잘 마무리했다”며 흐뭇해했다. 
(인터뷰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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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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