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살아있다' 펜싱여신 김지연 "남편 이동진과 부부 예능하고파" (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6 15: 14

(인터뷰 1에 이어)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첫 촬영 때부터 쉽지 않았다. 훈련이 힘든 것도 있지만 추위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였던 것. 김지연은 “잘땐 남편 생각이 나더라. 추우면 남편이 차 한 잔 타줬을 텐데. 하지만 훈련 받을 땐 멤버들과 다 같이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웃음). 돌이켜 보면 나와의 싸움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게 추위를 견디는 것과 완강기 훈련이었는데 다 해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칭찬해 달라는 말에도 그는 “공포증이 많지만 하나씩 이겨낸 모습이 스스로 대견하다. 그리고 방송이 처음이라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또한 잘 이겨내고 마무리까지 잘해서 대견한 것도 있다. 아쉬운 점은 원래 더 활발하고 4차원적인 편인데 촬영 때 다 못 보여드리고 매사에 열심히만 한 것 같아 죄송하다(웃음)”고 솔직하게 답했다. 
지난 4일 열린 ‘나는 살아있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민철기-심우경 PD는 시청자들 반응이 좋으면 곧바로 혹한기 훈련을 준비하겠다고 알려 출연진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당시 김지연의 표정도 식겁했을 정도. 이 때를 언급하니 김지연은 “PD님의 말에 눈 감고 귀를 닫았다(웃음). 그저 ‘나는 살아있다’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현역 펜싱 선수인데다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준비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부부 예능에 욕심이 있다고. 김지연은 “저랑 남편이랑 케미가 좋다. 남편이 옆에 있으면 카메라 겁이 안 난다. 혼자 하는 예능보다는 부부 예능을 하고 싶다”며 남편을 향한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펜싱 여신’ 김지연의 남편은 배우 이동진이다. 그동안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를 사랑한 시간’ 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영화 ‘담보’,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팬들을 만났다. 배우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지만 아내의 일이라면 운전기사 겸 매니저 일도 마다치 않는 외조의 왕이다. 
이동진은 “아내는 연애 때부터 다칠까 봐 쉬는 날 레포츠도 즐기지 못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더라. 그래서 취미가 없다. ‘나는 살아있다’ 사전 인터뷰 때 아내가 적극적으로 출연하겠다고 해서 사실 놀랐다. 겁도 많은 사람인데다 다칠까 봐 걱정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정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0월 29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최근 결혼 3주년을 보냈는데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에 따라 2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여전히 깨볶는 부부 금슬을 자랑했다. 
김지연은 “남편은 이제 제게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남편이 요리도 다 해준다. 저 혼자서는 라면 물도 못 맞추는데. 제게 남편은 친구, 아들, 오빠, 아빠 같다. 제 옆에만 붙어 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폭발했다. 이동진도 “아내는 저를 정화시켜 준다. 이렇게 순진무구하고 착한 사람을 처음 봤다. 저의 날카로움이 유순해질 정도로 저를 바꿔준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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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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