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의 명가 KBS가 야심차게 단막극 세 편을 내놓았다. 진지희부터 오민석까지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배우들이 개성 넘치는 단막극을 통해 만났다.
6일 오후 생중계 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0 제작발표회' 라이브에 '모단걸'의 홍은미 PD, 진지희, 김시은, '크레바스'의 유관모 PD,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의 최상열 PD, 고원희, 오민석이 함께 했다.
배우들 역시도 단막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진지희는 "단막극은 중장편과 다르게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감정선을 확보할 수 있다. 빠른 전개 속에서 몰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촬영을 임했다"고 말했다.
김형묵은 "작은 가게에서 맛있는 한 끼를 발견했을 때 기쁘다. 단막극에는 그런 재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고원희는 "장편에서 다루지 못한 소재를 다루고 신인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 새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단막극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단걸'은 10편의 단막극 중 유일한 시대극인만큼 고증에 신경을 썼다. 홍은미 PD는 "고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작비의 한계가 있지만 미술에 정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홍은미 PD는 '모단걸'에 진지희와 김시은을 캐스팅 했다. 홍 PD는 "극 중에서 주연 캐릭터들이 18살이었다. 그 나이때 배우들을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지희와 김시은 뿐만 아니라 어린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연기를 잘해서 다른 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일의 기쁨과 슬픔'의 최상열 PD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최 PD는 "유명한 작품이다보니까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실패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무모한 생각으로 진행했다. 한국적인 드라마 문법에 끼워맞추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했다. 영상으로 옮길 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고원희와 오민석은 '일의 기쁨과 슬픔'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오민석은 "대본을 보고 나서 대본이 재미있었다. 감독님과 '사풀인풀'에서 만나서 인상적이었다. 감독님이 할 말은 다하는 것이 믿음직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최상열 PD는 고원희가 코믹과 정극이 소화 가능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고원희는 "다른 작품에서는 캐릭터를 구축해서 연기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평범하게 극의 중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표현했다.
지승현은 '크레바스'의 대본을 읽고 욕심이 난다고 했다. 지승현은 "결핍이 많은 인물이었고, 대본에 나오지 않은 모습까지 표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윤세아, 김형묵 등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해서 용기를 가지고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형묵은 '크레바스'의 매력은 김형묵은 "'크레바스'의 소재가 익숙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들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다. 그런 소재를 좋은 화면을 가지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단걸'은 오는 7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처음으로 방영된다. 그리고 14일에는 '크레바스', 21일에는 '일의 기쁨과 슬픔'이 방영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