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안보현과 김지훈이 다채로운 싱글 라이프를 선보였다.
6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보현과 김지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안보현은 새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힘을 약간 빌려서 제 생애 첫 전셋집을 얻었다"며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전셋집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기안84는 "난 등도 안 가는데"라며 자신의 집이 아닌데도 인테리어에 신경 쓴 안보현을 신기해 했다. 이에 안보현은 "2~3년이 소중한 시간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울림을 남겼다.
그러나 공간이 바뀌었다고 사람이 달라지진 않았다. 첫 출연 당시와 똑같이 안보현은 새 냉장고에서도 냉동밥을 꺼냈고, 한손으로 계란을 깨며 식사를 차렸다. 이에 박나래는 "사람 똑같다. 안 바뀐다"고 했고, 성훈은 "똑같은 드라마에 세트만 바뀐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안보현은 전신에 딱 달라붙는 사이클복을 입고 자전거와 장비들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안보현은 "선물 받았다. 광고 브랜드 대표님이 철인 3종 경기를 하시는데 같이 하자고 하셨다"며 운동 비화를 밝혔다. 완벽하게 운동 준비를 마친 그는 현재 거주지인 성수동에서 예전 거주지인 망원동까지 왕복 36km 라이딩에 나섰다. 알고 보니 자전거로 국토 대장정까지 한 인물이었다. 성훈은 "꾸준히 타다 보면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 그런데 하다 보면 그 느낌이 너무 좋다"고 했고, 안보현은 "좀 즐긴다"고 동조해 운동 선수 출신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1시간도 안 돼 망원동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가방에 챙겨온 후드티와 반바지를 입고 도심 속을 다닐 수 있는 편안한 옷을 걸쳤다. 사이클복 위에 회색 후드티를 입었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체대 훈남’으로 변신한 모습이 무지개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이시언은 "안보현 어색해지네. 앞으로 후드티 입지 마 나 만날 때"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옷까지 챙겨가며 안보현이 찾아간 곳은 망원동의 한 앤티크 카메라 가게였다. 알고 보니 필름 카메라에 취미를 붙이려 한 것. 안보현은 "필름 카메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남들이 찍어준 걸 받아봤는데 색달랐다. 이번에 드라마를 같이 찍은 위너 강승윤 씨가 필름 카메라 마니아더라. 전문가 수준인데 추천받아서 가보게 됐다"며 필름 카메라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사 후 오랜 만에 연남동 산책길 일명 '연트럴 파크’를 거닐었다. 그는 "가을 타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산책 중에 '가을 타나 봐’를 부르며 감상에 빠졌다. 이에 "가을 타는 것 같다"고 웃으며 겸연쩍어 했다. 이를 본 기안84가 "연말 가기 전에 술 한 잔 하자"고 하자 박나래가 "나한테 연락해라"라고 거들었다.
뒤이어 안보현은 한 식당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친하게 지낸 군대 선임이 하는 식당이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네 성격 대로 했으면 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선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안보현의 모습이 친근함을 자아냈다. 이에 안보현은 "아직까지 감사한 게 큰 것 같다"고 했다. 백상예술대상으로 처음 시상식에 가봤는데 뒷자리에 이병헌 선배님이 계셨다. 화장실 갈 때 다 사람이니까 우르르 다 가시더라. 주지훈 선배님과 화장실에서 인사했는데 민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루의 마지막, 안보현은 망원동 선착장을 찾았다. 다행히 일몰 시간에 맞춰 도착한 그는 선착장 자갈 바닥에 드러누워 멋진 새로 장만한 필름 카메라로 일몰사진을 건지기 위해 애썼다. 안보현은 "오랜만에 제대로 잘 쉬었다"며 자신만의 힐링 감성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무지개 라이브 주인공으로 배우 김지훈이 등장했다. '왔다 장보리’의 주말극 황태자에서 '악의 꽃’으로 사이코패스 연기로 열연한 그는 드라마에서처럼 긴 머리를 쓸어넘기며 등장해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무지개 회원들은 김지훈의 일거수일투족에 긴장하며 겁먹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혼자 산 지 14년 된 그는 늦게 일어났어도 누구보다 알차고 바쁘게 생활했다. 눈을 뜨자마자 집에서 스트레칭에 힘쓴 그는 긴 머리를 곱게 단장하며 스트레칭 학원으로 향했다. 완벽한 다리 찢기와 유연성을 위해 학원까지 다니며 힘쓴 것.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어 김지훈은 곧바로 농구 학원으로도 향했다. 농구 동호회를 5년이나 했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기술에 학원을 다닌 것이다. 심지어 그는 보컬학원까지 다니며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 사교육에도 열정을 보이며 쉬지 않고 노력하는 김지훈의 일상에 무지개 회원들은 "정말 알차다"라며 일동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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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