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왕중왕전에서 '노래방에서 장범준' 편해준이 연예인 평가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6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 왕중왕전이 펼쳐졌다.
지난 8월 김연자를 시작으로 최근 이소라까지. 이번 시즌에서는 김원준, 진성, 백지영, 비, 장범준까지 5명의 원조가수가 탈락했다. 모창 도전자에게 지급된 상금만 1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김원준, 김완선, 백지영이 연예인 평가단이자 원조가수로서 자신의 모창 능력자들을 응원했다.
특히 시리즈 첫 리매치의 주인공 백지영은 "반응이 뜨겁다 못해 제 주변에선 안 보신 분들이 없다. 집 앞에 편의점 가면 엄청 얘기하시더라. '너무 못 불렀다. 팬인데 속상했다’고. 저도 부르면서 알았다. 여기서 더 변하면 또 떨어질 것 같다. 이대로 쭉 가겠다"고 했다. 그는 "유미 씨가 저랑 했을 때 주무기가 안 나왔다. 적어도 리매치한 가수들 김종국 씨 장윤정 씨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해볼 만 한 것 같다"고 자부했다. 반면 김완선은 "제가 안 해도 되니까 너무 편하다. 김은영 씨가 떨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를 위해 첫 라운드부터 왕중왕전 축하사절단이 등장했다. 1번에 임창정 목소리로 '내가 저지른 사랑', 2번에 민경훈 목소리로 '겁쟁이', 3번에 김정민 목소리로 '무한지애', 4번에 코요태 신지 목소리로 '비몽', 5번에 케이윌 목소리로 '니가 필요해', 6번에 바다 목소리로 '꿈을 모아서’가 들려온 가운데 단 1명만 원조가수라는 것. 왕중왕전의 품격에 어울리는 감쪽 같은 모창 가운데, 진짜 원조가수는 1번에 있던 임창정이었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 같은 '늑대와 함께 춤을’의 안무를 추며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리허설 할 때 조현민 씨 모창을 했다. 그랬더니 제작진이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콘서트보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바다가 시즌5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자신의 모창 능력자 최소현 씨 손을 잡고 등장했다. 그는 최근 출산을 했다고 믿기지 않는 놀라운 흥을 자랑하며 히트곡 'MAD’를 열창했다. 바다는 "딸을 낳은지 50일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뛰면 안 된다. 지금 모를 거다. 두돌 지나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싶을 거다"라며 바다를 걱정했다. 바다는 "저 지금 완전 킬힐 신었다"고 말했도 "최소현 씨가 왕관을 물려주듯이 지켜보기 위해 나왔다"며 출연 의의를 밝혔다.
본격적인 시즌6 왕중왕전, 그 첫 번째 주자는 김원준 모창능력자 박성일 씨였다. 그는 이번 시즌 원조가수 연쇄 탈락을 이끌어낸 첫 주자였다. 이에 김원준이 직접 박성일을 만나 노하우를 전수하며 응원했다. 3개월 만에 다시’히든싱어6’ 무대로 돌아온 박성일 씨는 김원준의 히트곡 'SHOW’를 선곡해 장내를 장악했다.
그는 "원준 형님 곡으로 왕중왕전 포문을 열고 싶었다"며 순서 뽑기 없이 첫 무대를 자원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원준은 커플 텀블러까지 만들며 박성일을 진심으로 응원했음을 밝혔고 "진짜 잘하지"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첫 순서에도 277점을 받으며 우승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주자는 별 이소라 김은주 씨였다. 이소라를 눈물짓게 한 실력파 감성 보컬리스트였다. 이소라가 시즌6 마지막 원조 가수였던 만큼 왕중왕전까지 단 10일 만 남기고 김은주가 진출자로 선정됐던 터. 이소라는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해라. 떨었는데 이 정도냐. 왕중왕전 가면 이길 거다. 오늘처럼만 계속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김은주를 응원했다.
이에 김은주는 '제발’을 선곡해 왕중왕전에 도전했다. 그는 이소라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흉내내며 울림을 선사했다. 백지영은 "저는 중간에 감정이 너무 고조돼서 울고 계시는 줄 알았다. 저도 같이 몰입이 됐다. 너무 잘 들었다. 감사하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김은주는 박성일보다 단 1점 모자란 276점을 차지해 선두를 내줬다.
세 번째 무대는 가장 최근에 원조 가수를 탈락시킨 노래방에서 장범준 편해준이었다. 역대 최대 득표율을 자랑하며 우승한 편해준이었기에 더 큰 기대를 모은 터. 장범준은 작업실에서 만난 편해준에게 "왕중왕전 TOP3에 들면 또 상금을 준다고 하더라. 기왕이번 이번에도 내 모창능력자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응원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편해준은 '여수 밤바다'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에 뉴이스트 JR은 편해준의 무대에 "여기가 어디인가 싶었다. AR을 틀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잘하셨다"며 감탄했다. 신봉선 또한 "오늘 무대를 보고 확신했다. 다시 녹화를 해도 난 못 맞힌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에 편해준은 '꽃송이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를 즉석에서 부르며 화답했다.
무엇보다 편해준은 연예인 패널 점수로 300점 만점에 295점을 차지해 선두를 가져갔다. 5점은 김원준, 백지영, 김완선이 자신의 모창능력자들을 생각해 차마 만점을 주지 못한 탓에 감점된 것이었다. 이에 백지영은 "진짜 솔직히 말해서 오늘 300점 받으신 거다"라고 칭찬했다.
뒤이어 네 번째 모창신으로 대전 설운도 한상귀가 '보랏빛 엽서'를 불러 277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끝으로 김완선 모창능력자 김은영이 등장해 '리듬 속의 그 춤을'을 안무까지 완벽하게 재연했다. 원조가수가 응원까지 온 만큼 점수가 기대되는 바. 그의 성적은 후반전에 공개될 것이 암시돼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노래방 장범준' 편해준이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 이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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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