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2000만원 상당 야구공-마스크 기부 "정말 감동이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07 15: 12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따뜻한 선행을 펼쳤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는 7일 '최지만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GCC(글렌데일 커뮤너티 대학)을 찾아 야구공 800개와 한국에서 공수해 온 KF-94 방역용 마스크 600장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용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최지만(오른쪽)과 GCC 야구팀 에드 트루질로 감독 /GSM 제공

GCC를 비롯 미국 내 대다수 대학야구리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잠정 중단된 상태. 그나마 GCC가 속한 2년제 대학야구리그협회(NJCAA)가 11월 중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리그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최지만은 "나도 올해 코로나의 위험 속에 야구를 했지만 우리는 프로라서 구단의 지원 등이 아마추어에 비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리그가 재개되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얇아질지 몰라 한국에서 구입한 방역마스크를 기증하게 됐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와 야구공을 전달 받은 GCC 야구팀 감독 에드 트루질로는 "최지만의 세심한 배려에 정말 감동했다. 최지만이 매년 시즌이
끝나면 우리 학교를 찾아와 야구용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해주는 등 대학선수들에게 멘토 역할도 해준다. 이렇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나도 미처 생각지 못한 마스크를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오프시즌 때부터 GCC에서 대학야구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해온 최지만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이 인연을 이어갈 것 같다. 나의 작은 성의가 어린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월드시리즈 종료 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최지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귀국한다.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과 개인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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