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이영호의 랜덤은 여전히 강했다. 랜덤 테란으로 3-4위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영호가 이번에는 랜덤 저그로 임홍규에 일격을 제대로 날렸다.
이영호는 7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10' 임홍규와 3-4위전 2세트서 빠른 빌드와 이를 뒷받침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완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앞선 1세트 '이클립스'를 상대 가디언을 무력화시키면서 선취점을 뽑은 이영호는 2세트 '플라즈마'에서는 랜덤 저그가 나오면서 저그 동족전이 성사됐다.
이영호는 오버로드를 최대한 외곽으로 돌려 임홍규에게 자신의 종족을 감췄고, 오버로드 이후 스포닝풀과 가스를 동시에 건설하면서 빠르게 레어를 가져갔다. 임홍규는 일반적인 12 드론 앞마당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홍규가 이영호의 종족을 파악하고, 스포어콜로니로 뮤탈리스크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이영호의 수 싸움은 역시 남달랐다. 일꾼 두기를 보내 성큰 콜로니를 임홍규의 앞마당에 건설한 이영호는 임홍규의 앞마당을 날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임홍규가 뒤늦게 앞마당을 복귀했지만 인구 수에서 이영호가 30이상 앞서며 차이가 벌어졌다. 병력을 쥐어짠 임홍규가 이영호의 본진을 노렸으나, 발빠른 이영호의 대처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승부가 판가름났다.
◆ ASL 시즌10 3-4위전
▲ 이영호 2-0 임홍규
1세트 이영호(랜덤 테란, 7시) 승 [이클립스] 임홍규(저그, 1시)
2세트 이영호(랜덤 저그, 11시) 승 [플라즈마] 임홍규(저그,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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