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송재호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송재호는 7일 오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오랜 시간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해오다 최근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으로,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故 송재호는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 전향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으로 스크린 주연에 나선 그는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브라운관에서는 '용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왕과 비’, ‘상도’, ‘부모님 전상서’ 등에 출연하며 방송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작품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다.
이외에도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고 송재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가했으며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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