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때 남친 有" '전참시' 구혜선, 작업실 일상→털털 입담 공개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11.08 00: 29

배우 구혜선이 매니저와 특별한 인연과 함께 솔직 털털한 일상을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구혜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파주에 위치한 구혜선의 작업실이 공개됐다. 깔끔하고 널찍한 작업실에서 구혜선은 영상 작업부터 그림, 작곡까지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작품에 대해 "저는 섬세 그림을 그리는데 0호짜리 붓이라고 펜보다 얇은 붓으로 같은 패턴을 크게 그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25개 작품을 완판시킨 구혜선은 작품 가격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행사 자체가 기부행사였다. 그래서 비싼 가격에 주신 것 같다. 한 점에 5천만원 정도다. 1년 정도 작업한 그림이다"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작업실 쇼파에서 잠시 30분 쪽잠을 잔 구혜선은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메이크업을 했고 "저는 따로 샵에 가지 않는다. 제가 한다"며 털털한 면모를 보이기도. 이어 재학중인 대학교 수업 과제를 시작한 그는 과제하는 것도 잠시 옷 정리, 양치, 앞머리 자르기, 반려견 소변 치우기 등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구혜선은 매니저 없이도 능숙한 솜씨로 운전을 하고 셀프 주유까지 하는가 하면 아침 식사로 선지 해장국을 먹으며 식초를 크게 두 스푼을 넣는 등 특이한 식성을 뽐내기도. 
구혜선의 매니저는 7개월 차 매니저로, 이날 매니저는 출근 준비 중 아버지로부터 동선 체크, 주유 여부, 내부 세차까지 숨 쉴 틈 없이 잔소리를 들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정체는 구혜선 소속사의 대표로, 구혜선과 15년 전부터 손발을 맞춰왔다고.
매니저가 11살일 때 처음 봤다는 구혜선은 "처음에는 몰랐다. 대표님이 원래 매니저를 존중해주시는 분인데 새로 매니저가 왔는데 명령조로 말하시더라. 저희는 서로 서로 굉장히 존중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매니저는 대표님이자 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으며 준비를 마친 후 파주의 작업실로 향했다. 구혜선과 매니저는 유튜브 콘텐츠 회의에 나섰다. 직접 편집을 한다는 매니저는 구혜선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받아적으며 열의를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이 된 구혜선의 전시회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전시회장으로 이동했다. 구혜선은 전시가 마음에 안 든다며 "원래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인데 요즘 만족스러운 게 없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전시회장에는 대표도 함께 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시회를 둘러본 후 다함께 식사를 하러 온 세 사람은 예전 추억을 떠올렸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힘든 기억만 난다. 그 때는 바빠서 화를 낼 시간도 없었다. 억울한게 뭐냐면 저는 처음부터 고생할 거 다하고 남자 애들은 신이 끝날 무렵에 멋있게 하고 나타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수영장에서 다이빙할 때 뇌진탕 걸렸다. 머리부터 떨어진 거다. 그런데 바로 촬영을 해야 했다. 안 찍으면 결방이 나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일주일 후 후유증이 나타나서 촬영 중간에 기절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도 나서 입도 다 터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그렇게 용감해야 배우였던 것 같다. 거기서 못한다고 했으면 배우가 아니었다. 그래서 했다. 다치고 실려가고 반복이었다"고 덧붙였다.
뉴칼레도니아 촬영 때도 힘들었다며 "너무 멋있는데 그런 걸 볼 시간이 없었다. 너무 멋진 곳인데 기억이 없다. 갔던 곳 중 제일 힘들었다. 전화도 안 터졌다.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내 말을 믿어주지 않더라. 전화가 안터진다는 말을 핑계라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헤어졌다"고 과거 연애사를 깜짝 공개하기도.
대표님은 아들에게 "힘든 길에 뛰어들어서 하겠다고 나서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용감하게 해주는 것이 고맙다. 나보다 더 멋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될 수 있길"이라고 격려했고, 아들은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안 해주셨다면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잔소리가 줄어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두 사람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그냥 항상 제가 투덜거릴 때마다 얘기 잘 들어주시고 받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길게 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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