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과 소속사 대표, 매니저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구혜선과 대표, 매니저 부자의 일상이 그려졌다.
파주의 작업실에서 새벽 늦게까지 영상, 그림, 작곡 작업에 몰두한 구혜선은 작업실 한켠의 소파에서 30분 간 쪽잠을 잔 후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구혜선은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 후 재학중인 대학교 수업 과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내 옷 정리, 양치, 앞머리 자르기, 반려견 소변 치우기 등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구혜선은 매니저 없이도 능숙한 솜씨로 운전을 하고 셀프 주유까지 하는가 하면 아침 식사로 선지 해장국을 먹으며 식초를 크게 두 스푼을 넣는 등 특이한 식성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7개월 차 구혜선 매니저의 일상도 공개됐다. 이날 매니저는 출근 준비 중 아버지로부터 동선 체크, 주유 여부, 내부 세차까지 숨 쉴 틈 없이 잔소리를 들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매니저의 아버지는 구혜선 소속사의 대표로, 구혜선과 15년 전부터 손발을 맞춰왔다고.
매니저가 11살일 때 처음 봤다는 구혜선은 "처음에는 몰랐다. 대표님이 원래 매니저를 존중해주시는 분인데 새로 매니저가 왔는데 명령조로 말하시더라. 저희는 서로 서로 굉장히 존중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매니저는 대표님이자 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으며 준비를 마친 후 파주의 작업실로 향했다. 그는 아버지의 잔소리를 기억하며 매끄럽게 일을 이어갔다. 작업실에 온 매니저는 먼저 구혜선과 유튜브 회의에 나섰다. 직접 영상 편집을 한다는 매니저는 구혜선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받아적으며 열의를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이 된 구혜선의 전시회 최종 점검을 하기 위해 전시회장으로 이동했다. 구혜선은 전시가 마음에 안 든다며 "원래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인데 요즘 만족스러운 게 없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전시회장에는 대표도 함께 와서 구혜선을 격려했다.
대표는 아들이자 매니저에게 "힘든 길에 뛰어들어서 하겠다고 나서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용감하게 해주는 것이 고맙다. 나보다 더 멋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매니저는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안 해주셨다면 너무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 아버지의 잔소리가 줄어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구혜선은 두 사람에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그냥 항상 제가 투덜거릴 때마다 얘기 잘 들어주시고 받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길게 오래 봤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