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광수와 송지효 팀이 '제주도 패키지 여행'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은 제주도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개성 넘치는 4커플 콘셉트로 꾸며졌다.
인간문화재 유재석과 문하생 지석진, 런닝상사 대리 하하와 신입사원 김종국, 수학올림피아드 우승자 송지효와 준우승자 이광수, 신혼부부 전소민 양세찬이 등장했다.
김종국은 "대체 선글라스는 누가 골랐냐?"며 신혼부부 전소민과 양세찬의 비주얼을 대놓고 놀렸고, 유재석은 "사업적으로 큰 돈을 만졌다. 빠가사리나 메기 매운탕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찬은 주변의 공격에도 신경쓰지 않고 전소민을 향해서 "예쁘다~ 예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첫 번째 코스는 강제 쇼핑으로, 게임은 층간소음 아파트. 1라운드에 김종국이 나오자 양세찬은 전소민을 등 떠밀었다.
김종국이 송지효의 손등을 때리자, 전소민은 "이게 나까지 아프다. 언니가 맞았는데 어떻게 진동이 나한테까지 오냐"며 공포에 떨었다. 결국 전소민이 탈락했고, 양세찬은 "맞지도 않았는데 왜 소리를 지르냐"고 투덜거렸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전소민은 "여보는 꿈이 뭐였어?"라고 물었고, 양세찬은 "예쁜 사람 만나서 살아가는 게 내 꿈이었다"고 답했다. 전소민은 "여보는 꿈을 이뤘네"라고 했지만, 양세찬은 "아직 부족하다"며 웃었다.
첫 번째 코스를 결제할 사람을 뽑기 위해서 전소민이 게임을 하는 동안, 양세찬은 옷 가게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했다. 양세찬은 "이거 여자도 입어도 돼요?"라며 아내 전소민을 위한 커플 트레이닝복을 구매하는 센스를 보였다.
이후에도 양세찬과 전소민은 제주도 이곳 저곳에서 양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등 신혼 부부처럼 사진을 찍었고, 양세찬은 인증샷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코스는 '인생샷 촬영존'으로 미션은 '여보세요 나야'. 전화를 걸어서 내 지인이 가장 먼저 알아채면 승리하는 것.
이때 지석진에게 아내가 전화를 걸었고, 유재석이 대신 전화를 받았다. 지석진의 아내는 "아우 목소리가 깜짝 놀랐네. 다른 사람인 줄 알았네. 지금 끝나서 간다"고 했다.
유재석은 "오늘 어떻게 잘 쳤어?"라고 물었고, 지석진 아내는 "아이 재석이 오빤가 보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말 몇 마디 하고 음성 변조가 바로 발각됐다.
지석진이 "수정아 너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아내는 "둘이 목소리 톤이 너무 똑같다. 그런데 어떻게 같이 있어? 오늘 촬영이야?"라며 런닝맨 촬영을 전혀 모르는 반응을 드러냈다.
런닝맨 멤버들은 "형수가 왜 '추격자'로 저장돼 있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그만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민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엄마가 대신 받았다. 송지효는 전소민인 척 연기를 했고, 엄마는 "너 미션이지?"라고 의심하면서 아빠를 바꿔줬다.
전소민의 아빠는 송지효와 계속 통화하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본인의 딸인 줄 알았다.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전소민의 아빠는 "아무래도 송지효 씨가 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광수는 "내가 봤을 때 3시간도 통화할 수 있다"고 했고, 이미 3분을 초과해 전소민을 미션을 실패했다.
전화를 건네 받은 전소민은 "아빠 금방 나 아니었어, 지효 언니였다"며 서운해했고, 전소민의 아빠는 "목소리가 똑같았다"며 어리둥절했다. 유재석은 "소민이 요즘 잘 되니까 너무 좋으시죠?"라고 물었고, 전소민의 아빠는 "항상 잘 안 돼도 좋다"고 답해 뭉클하게 했다. 유재석은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어떻게 목소리는 못 알아들으시냐?"고 팩폭을 날려 주변을 폭소케했다.
이광수는 유재석인 척 조세호에게 전화했고, 다짜고짜 런닝맨 시청자에게 인사를 요구했다. 이광수의 귓속말에 낚인 조세호는 무조건 순종했고, 유재석으로 삼행시까지 지었다. 시간 초과로 유재석도 도전에 실패했다. 유재석은 "호세야 너 어떻게 내 목소리를 모르냐? 지금 광수다. 광수"
아니 그게 아니라 갑자기 전화해서 이게 무슨 경우냐 유재석은 "호세야 근데 오늘 입담이 별로다. 조세호는 "파마 하다가 입담이 좋기가 쉽지 않다
양세찬은 김종국인 척 장혁에게 전화를 걸었고, 장혁은 완벽하게 속아넘어갔다. 수다가 터진 장혁은 "너 요즘에 또 태현이한테 전화 안 오냐?"며 이야기 보따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유재석이 "아니 어떻게 이렇게 종국이 목소리를 모르냐?"고 하자, 장혁은 "우리는 별로 안 친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장혁은 급기야 김종국의 진짜 목소리까지 의심했고, 김종국은 "나 맞아!"라고 버럭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카페에서 이름이 불리는 팀이 패배하는 것. 1분 간격으로 카페에 입장해 안 들키고 버티면 승리한다. 사장님을 제외한 모든 알바생과 손님들은 런닝맨의 방문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때 카페의 한 남자 손님은 "저 혹시 이광수 씨 아니세요? 송지효 씨 아니세요?"라며 알아봐 미션에 실패했다.
1등은 런닝상사 하하 김종국 팀, 꼴찌는 올림피아드 이광수 송지효 팀이었다. 한달안에 오프닝 관련 벌칙이 공개될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