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아버지가 송지효의 목소리를 딸로 착각해 미션에 실패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은 제주도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개성 넘치는 4커플 콘셉트로 꾸며졌다.
두 번째 코스는 '인생샷 촬영존'으로, 그 전에 해야할 미션은 '여보세요 나야'였다. 전화를 걸었을 때, 내 지인이 가장 먼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면 승리한다.
본격적인 미션을 시작하기 전, 지석진에게 아내가 전화를 걸었고, 유재석이 대신 받았다. 지석진의 아내는 "아우 목소리가 깜짝 놀랐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네. 지금 끝나서 간다"고 했다. 유재석은 "오늘 어떻게 잘 쳤어?"라고 물었고, 지석진 아내는 "아이 재석이 오빤가 보네"라며 10초 만에 알아챘다.
지석진이 "수정아 너 어떻게 알았냐? 그래도 남편 목소리가 더 낫지?"라고 묻자, 아내는 "그럼~"이라고 답했다. 이때, 런닝맨 멤버들은 "형수가 왜 휴대폰에 '추격자'로 저장돼 있냐?"고 물었고, 지석진은 "그만 통화하자"며 급하게 전화를 끊어 웃음을 안겼다.
전소민은 아빠에게 전화를 했지만, 엄마가 대신 받았다. 송지효는 전소민인 척 연기했고, 엄마는 "너 미션이지?"라고 의심하면서 아빠를 바꿔줬다.
전소민의 아빠는 송지효와 자연스럽게 통화했지만 단 한번도 목소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전소민의 아빠는 "아무래도 송지효 씨가 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이광수는 "내가 봤을 때 3시간도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제한 시간 3분을 초과해 전소민은 미션에 실패했다. 진짜 딸 전소민은 "아빠 금방 나 아니었어, 지효 언니였다"고 밝힌 뒤,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고, 전화를 받은 전소민 아빠는 "목소리가 똑같았다"며 당황했다.
유재석은 "소민이 요즘 잘 되니까 너무 좋으시죠?"라고 물었고, 전소민의 아빠는 "항상 잘 안 돼도 좋다"고 답해 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어떻게 목소리는 못 알아들으시냐"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광수는 유재석인 척 조세호에게 전화했고, 양세찬은 장혁에게 전화해 절친 김종국 흉내를 했다. 조세호와 장혁은 한치의 의심없이 그대로 속았고, 이를 지켜보는 유재석과 김종국은 답답함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아니 어떻게 이렇게 종국이 목소리를 모르냐?"고 했고, 장혁은 "우리는 별로 안 친하다"고 변명했다. 장혁은 김종국의 실제 목소리도 믿지 않았고, 김종국은 "나 맞아"라고 발끈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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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