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김승우가 이태성과 추억을 떠올렸다.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태성, 홍진영 등의 일상이 그려졌다.
스페셜 MC 이적은 약 7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신동엽은 “히트곡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가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고, 이적은 “‘하늘을 달리다’가 사랑 노래인 줄 잘 모르시더라. ‘귓가에 울리는 뜨거운 목소리’는 결혼 전 아내가 유학할 때 밤새 통화하며 뜨거워진 전화기를 뜻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벤져스’는 남편과 사랑을 나누며 하늘을 달린 듯 기분 좋았을 때를 떠올렸다.
또한 이적은 두 딸을 키우며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좀 아팠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열흘 정도 치료를 받았다. 체중이 2.4kg까지 줄었다. 가슴이 무너졌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하다. 그때 정말 기도도 많이 하고, 자책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적은 “고2 때 부모님에게 전 세계 뮤지션 중 대학 나온 사람이 없다면서 설득했다. 대학 진학 포기를 선언했는데 자유방임형이던 부모님이 강하게 대학은 가고 그 이후에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다. 그리고 형이 나와 2살 차이인데 서울대를 먼저 갔다. 하잘 것 없이 여기는 형이 서울대에 가서 불이 붙었다. 동생도 서울대를 나왔다. 지금은 드라마 PD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성의 영상이 먼저 공개됐다. 야구 연습장에서 이태성은 같은 야구단 소속 배우 김승우, 성유빈을 만났다. 이태성은 ‘선수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세 사람은 자존심을 걸고 내기에 돌입했다. ‘야구단 에이스’ 성유빈이 감탄을 자아낸 가운데 이태성은 처음부터 연속 스윙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어진 ‘단장’ 김승우는 놀라운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야구 대결을 마친 뒤 세 사람은 이태성의 집에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성유빈은 김승우 회사의 1호 가수였다. 김승우는 “잘 될 줄 알았었다”며 “실력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 있는 성유빈을 끌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안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또한 김승우는 “‘불후의 명곡’은 섭섭했다. 거기서 그렇게 울기 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성과 성유빈에게 김승우는 ‘큰 형님’이었다. 이태성은 23살 때 김승우를 봤다면서 추억을 떠올렸다. 김승우는 “이태성이 야구 회식 끝나고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 둘만 남은 자리에서 아들 한승이 이야기를 했다. 아내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힘들다는 이야기도 잘 안 하다가 울먹여서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태성은 “당시 일병이었고, 31살이었다. 군인 월급은 적고 일도 못하고 대출도 안되어서 답답했다. 그때 카드론을 했는데, 돈이 정말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승우는 육아를 할 때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트러블이 있으면 난 아내 편을 든다. 사랑꾼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승우는 딸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다는 가정을 하자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영상은 홍선영-홍진영 자매였다. 홍선영은 이삿짐을 방불케 하는 가방을 들고 홍진영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향했다. 홍선영은 스태프들에게 피로회복제를 돌리고 일일이 인사를 하며 특급 서포트에 나섰다. 하지만 홍진영에게는 “감정이 없다”, “움직임이 없다”고 폭풍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까지 했다. 언니의 열연에 자극을 받았는지 홍진영은 더 깊어진 감정 연기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그럼에도 홍선영은 “연기가 좀 어설프다”며 폭풍 조언했다.
홍진영의 제안으로 홍선영이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하게 됐다. “첫 연기다”라며 열정을 불태운 홍선영이었지만 그의 표정, 대사는 기대만큼 담기지 않았다. 이어 클로즈업 컷에서 홍선영은 로봇 같은 연기와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대기실로 돌아온 홍선영은 밥차 버금가는 16첩 밥상을 준비해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밥을 먹던 중 홍진영은 “오늘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홍선영은 “너 혼자 먹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갑자기 소심해졌다. 이후 홍선영의 폭풍 먹방은 이어졌고, 홍진영은 “먹느라 고생이 많다”고 핀잔을 줬다. 영상을 보던 홍자매의 어머니는 “그만 먹어 살쪄”라고 분노했다. 식사를 마친 홍선영은 높은 음정을 자랑하는 곡들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남다른 노래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 영상 주인공은 임원희였다. 그는 ‘영혼의 단짝’ 정석용을 만나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다. 알고보니 임원희가 추석 특집 라디오 DJ로 발탁된 것. 추석 연휴 때 듣고 싶지 않은 말들과 그때 대처를 어떻게 하는지에 이야기하며 도착한 두 사람은 PD, 작가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으며 방송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온 임원희는 정석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임원희는 정석용에게 김희선이 만든 벤치 테이블을 소개했고, 정석용은 “그렇게 친해?”라며 부러워했다. 이후 임원희는 소개팅 질문에 “지금은 잠시 멈춤 상태다”라고 답했고, 정석용은 “여자 분이 너무 아름다워서 부담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