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방송에서 처음으로 집과 가족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이적이 출연했다. 이적은 피아노 연주를 하며 아내를 위한 노래 ‘다행이다’를 열창했다.
이적은 “다른 곡들은 거의 리메이크 음원을 내겠다고 하면 내라고 한다. 하지만 ‘다행이다’는 내 음원만 있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다. 이적 버전만 있으면 좋겠다. 너무 개인적인 노래이고 같이 살고있는 사람에게 바친 곡이고 내 결혼식에서도 불렀던 노래”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애시절 전화로 들려줬다. 멀리 유학 중인 아내의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 노래를 들려줬다”며 “노래 끝나자마자 어떤지 물었더니 ‘좋네’라고 대답했다, 무슨 AI랑 통화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적은 결혼식 당시 ‘다행이다’를 불렀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정말 울컥했던 순간”이라며 “울먹 거리면서 신부인 아내와 눈이 마주쳤는데 아내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더라. 그 다음부터 나도 감정이 훅 내려가면서 음을 정확하게 냈다”고 했다.
이후 이적은 “방송에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다”면서 베일에 싸였던 집을 공개했다. 이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다행이다’ 주인공인 아내와 두 딸도 함께 출연했다.
이적이 사는 곳은 한강뷰가 펼쳐진 럭셔리한 집이었다. 양세형은 “내가 본 리버뷰 집 중 최고다”며 감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홈투어가 시작됐다. 첫째 딸의 방 한쪽 벽 책장에는 책으로 가득했다. 이적은 “엄마, 아빠가 책을 읽는 것도 영향이 있지만 두 딸이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둘째 딸의 방에는 8살의 그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색 터치가 눈길을 끄는 그림이 있었다. 둘째 딸의 꿈은 일러스트가라고.
삼면이 책으로 가득한 부부의 방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니버설 발레단 경력의 발레리나였고 지금은 강단에서 서는 무용학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이적은 작가로도 책을 출간했던 스토리도 전했다. 데뷔작품 ‘지문 사냥꾼’은 15만부 이상 판매됐고 40쇄 이상 출간됐다. 그림책 2권도 출간했는데, 딸의 제안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무려 대만 버전은 이미 출간했고 미국에서도 출간 예정이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