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김창준 "64세 성욕 더 폭발" vs 아내 "힘들어 성인용품 사줄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1.09 23: 16

‘애로부부’에 개그맨 김창준 차수은 부부가 나와 정반대 되는 성욕을 토로했다. 
SKY와 채널A에서 9일 오후 10시 동시 전파를 탄 ’애로부부’에서 이용진은 “섬으로 촬영 갔다. 경관을 보기 위해 카메라와 함께 들어갔는데 부부처럼 보였던 분들이 저희가 다가가니까 거리를 두더라. 부부면 팔짱도 끼고 할 텐데 거리를 두고 고개를 푹 숙이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홍진경 역시 “‘애로부부’를 진행하면서 생긴 후유증 없냐”는 질문에 “센 사건을 너무 많이 보니까 우리 남편은 순딩이 같더라. 내가 속 끓였던 일들이 귀엽더라. 우리 남편은 자는 모습도 예뻐 보이고. ‘애로부부’ 덕분에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어진 사연은 충격적이었다. 사연자는 “이혼한 지 2달 넘은 우리는 한 번씩 호텔에서 만나 진하게 서로의 애정을 확인한다”며 남편과 위장이혼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에게는 시집 안 가고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손윗 시누이가 있었다. 
어느 날 사연자는 남편 방을 치우는데 여자 속옷을 발견했다. 시누이는 자기 거라고 했고 사연자는 당황했다. 소파에서 남편과 같이 TV를 보는데 시누이가 가운데에 꼈고 심지어 시누이 방 욕실에서 남편이 나오는 것도 목격했다. 
시누이는 “저년은 잠도 없나 보네. 서방 품이 그리웠나 보네”라고 막말했고 남편은 “누나가 어깨를 다쳐서 머리를 못 감는다고 해서 도와줬다. 당신은 세상을 너무 삐딱하게 본다. 누나가 돈 빌려줘서 내 빚 갚지 않았냐. 내가 주의시키겠다”고 해명했다. 
다음 날 사연자는 시어머니에게 몰래 들어와 살겠다고 했다. 그러자 시누이는 “진짜 이기적이다. 손윗 시누이는 아직 시집도 못 가서 엄마 옆에 붙어사는데 너희 세 식구 붙어서 하하호호 하며 사는 거 지켜보라는 거야 뭐야. 짜증나게. 내가 이 집 나갈게”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 시누이에게도 남자가 있었다. 문제는 이를 본 남편이 멱살을 잡을 정도로 화를 냈다는 것. 이를 보던 이용진은 “저도 연년생 누나가 있는데 매일 싸웠다. 저 정도는 비현실적인 남매”라고 황당해했고 패널들 모두 남편과 시누이 사이를 의심했다. 
알고 보니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남편과 시누이는 남매가 아니라 위장이혼한 부부였던 것. 두 사람의 결혼사진을 본 사연자는 충격에 빠졌고 시누이를 위장한 전처는 “너희 둘이 위장결혼 한 거라고. 진짜 와이프는 나야. 너 진짜 멍청하다. 그래서 더 너랑 결혼시킨 것”이라고 조롱했다. 
사업에 실패하자 위장이혼을 했고 빚쟁이가 몰려오자 위장결혼을 한 셈이었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남편에게 돌아오라고 했고 이혼 무효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처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보냈고 이는 더 충격이었다. 둘은 다시 혼인신고를 했고 심지어 아들까지 그들 밑으로 올라가 있었다.  
사연자는 충격에 쓰러졌고 이를 안 남편도 전처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전처는 “상간녀 위자료 준비해라. 남의 자리 빼앗은 주제에 끝까지 버티면 될 줄 알았냐. 그래도 너 위자료로 아파트 한 채는 챙겼잖아. 시골 촌년이 서울에 올라와서 아파트 한 채 챙겼으면 됐지. 꽃뱀들도 몇 년은 작업해야 되는 걸 넌 1년 만에 끝냈다”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 무효 외에도 이혼 취소 소송도 있다. 사기나 강요일 때 취소 소송을 할 수 있다. 남편의 거짓말로 이뤄진 이혼이면 이혼 취소가 가능하다. 대신 청구 기간이 짧다. 전처가 남편 동의 없이 혼인신고를 했는데 그것도 무효 대상이다. 상간녀 소송도 기각될 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속터뷰 코너에는 개그맨 김창준 차수은 부부가 등장했다. 김창준은 “아내는 공감대가 있지만 성감대가 없다. 첫날 밤, 남자로서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열심히 했는데 반응이 없더라. 죽었나 얼굴을 보니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더라”고 토로했고 아내는 “남편은 64세인데도 점점 불타오른다”고 불만을 밝혔다. 
김창준은 “내 나이에 성욕이 살아있다는 건 건강한 것 아니냐. 일주일 내내 하고 싶은데 아내를 배려해서 일주일에 2번 한다. 한 달에 8회면 딱 좋다. 더 하고 싶은데 아내가 괴로울까 봐 안 한다”고 했고 아내는 “피해 다녀서 제일 늦게 한 게 열흘이었다. 강아지처럼 졸졸 쫓아다닌다. 일주일이 마지노선이다. 병원 같이 가자고 했는데 자기는 병이 아니라더라”고 덧붙였다. 
마른 장작 남편과 젖은 낙엽 아내였다. 김창준은 “적극적인 남편과 소극적인 아내다. 성욕이란 게 저는 자땡, 아내는 언땡이다. 저는 자주 땡기고 아내는 언제 땡길지 모른다. 젊었을 땐 혈기가 왕성해서 그냥 하고 싶었던 건데 이젠 부부관계의 재미를 아니까 더 하고 싶은 거다”라며 64세에도 식지 않은 성욕을 자랑했다. 
패널들은 조지환 이후 최강자라고 놀라워했다. 아내는 “결혼할 땐 토실토실했다. 결혼 후 17키로가 빠졌다. 체력이 너무 힘들어서 남편의 요구를 다 들어주다간 죽을 것 같더라. 달걀도 삶아 먹고 밥도 챙겨 먹었다. 돼지갈비 먹은 날 문자를 보낸다. 체력을 키웠다. 주기를 대비해서. 아내로서 도리를 다하려고. 딸이 성인용품점에 갔다고 해서 나도 가고 싶었다. 나를 대체할 기구가 필요하다. 내가 더 나이가 들면 날 대체할 뭔가가 필요하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창준은 “나이 들수록 자부심이 생긴다. 테크닉이 늘더라. 어디에 써먹겠냐 아내에게 쓰는 거지. 배운 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 거다. 야동은 안 본다. 30년간 같이 살았으니까 다양한 걸 해 보고 싶다. 가끔 모텔, 자동차극장, 복도, 계단, 수영장, 해수욕장 같은 곳에서도 하고 싶다. 이건 변태가 아니라 변신이다”라고 자신했다. 
아내는 “등산하다가도 갑자기 저기서 변강쇠 찍자고 하더라. 개그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더라. 그래서 난 영화를 찍는다고 상상하고 잘한다고 격려해주고 마지막 순간에 반응 해준다. 그게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이다. 되도록이면 좋았다고 해주는데 어느 부분이 좋았는지는 모르겠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참아왔다. 본인은 푸니까”라고 고백했다. 
남편 역시 아내가 자신을 맞춰주고 이해하고 노력하는 걸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더 컸던 아내의 희생을 떠올리며 김창준은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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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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