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잦은 다툼이 고민이라는 20대 동갑부부에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9일에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잦은 다툼 때문에 고민이라는 동갑내기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이랑 매일 싸운다. 한 번 싸우면 이혼 얘기까지 오고 가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라며 "원래 연애기간에 헤어졌는데 임신 소식을 듣고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다시 잘 해보자고 하고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식탁을 집어 던진 적이 있다. 남편이 친구들을 데려오면 난 열심히 해줬다. 그러면 남편이 내 친구들이 와도 잘해줄 줄 알았다. 근데 인상을 팍 구기더라. 나중에 그 얘기로 다투다가 남편이 식탁을 뒤집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퇴근하고 나면 집에 와서 너무 피곤한데 집에 오니까 먹던 피자가 식탁 위에 있었다. 논다는 핑계로 애도 안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부부는 대가를 바라는 사이가 아니다. 한 쪽이 져줘야 한다. 남편이 져주면 아내는 미안해서 챙겨줄 수 밖에 없다"라고 조언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남편에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냐고 물어본 후 "극약처방을 내리겠다"라며 "그냥 갈라서라. 이혼이 꼭 나쁜 방법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서장훈은 "만약 길에서 남편이 싸우고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같이 싸울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이거 봐라. 아내는 바로 나온다. 이렇게 네 편을 드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나"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수근에게 "제수씨가 미울 때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물론 그렇다. 하지만 너무 사랑한다"라며 "상 엎고 그런 거 남자 아니다. 다 너희 재산인데 그걸 왜 기물파손을 하냐"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내 얼굴과 이 얘기를 꼭 기억해라"라며 "사소한 일로 목소리 높이고 싸우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내에게도 "남편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이가 너희 둘을 연결해줬다. 정말 인연인거다. 연애때 안 맞아도 행복할 수 있다. 그게 진짜 부부다"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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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