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유망주 제이슨 도밍게스(17)가 대형계약에도 자신을 과시하기보다는 야구에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510만 달러(약 57억 원)에 계약한 도미니카 특급 유망주 도밍게스가 자신이 새로 산 자동차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2003년생인 도밍게스는 2019년 국제유망주 랭킹(MLB.com 기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7월 3일 양키스와 계약했다. 도밍게스는 타격, 파워, 주루, 어깨, 수비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외야수로 일부 스카우트들은 미래의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극찬을 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유망주다.
MLB.com은 “도밍게스는 그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집을 사드린 것을 제외하면 큰 지출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날은 달랐다”면서 “도밍게스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지오 로드리게스를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자신의 차를 보여주며 ‘이게 내 부가티야’라며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크게 웃었다”라며 도밍게스의 일화를 소개했다.
로드리게스는 “도밍게스가 스스로 차를 샀다. 나는 그게 신차인지도 모르겠다. 도밍게스는 원래 그런 선수다. 그저 안전하게 야구장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 필요했을 뿐이다. 도밍게스는 자신을 과시하는데는 관심이 없다. 그는 그저 양키스가 제대로 된 선수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한다”며 도밍게스의 열정을 칭찬했다.
양키스의 최고 유망주인 도밍게스는 첫 프로리그에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고 도밍게스는 양키스의 대체훈련시설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21년 도밍게스가 어디서 시즌을 시작하고 어디서 마무리를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도밍게스는 “2020년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리그에서 뛰고 경험을 쌓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실전경기 경험을 쌓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나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목표치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오전 내내 야구 훈련을 한다. 오후에는 더 많은 타격을 하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그것이 평범한 루틴이다”라며 자신의 훈련 방식을 밝혔다.
양키스는 자신의 핵심 유망주인 도밍게스가 잘 성장하도록 밀착 관리하고 있다. 투수들이 도밍게스에게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변화구와 오프스피드 구종을 많이 쳐볼 것을 주문했다.
도밍게스는 “양키스가 나에게 가장 큰 제안을 해준 팀인 것에 신께 감사드린다. 양키스와 계약한 것은 행운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팀에게 보여주겠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