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故(고) 송재호가 영면에 든다.
송재호의 발인은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에덴낙원이다.
송재호는 지난 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3세. 사인은 숙환이었다. 송재호는 1년 이상 지병으로 투명 생활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송재호는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월남 후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송재호는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통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86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송재호는 56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하며 다수의 대표작을 남겼다. 송재호는 드라마 '눈동자' '사랑이 꽃피는 나무'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양은 가득히' '명성왕후' '장희빈' '부모님 전상서' '신돈' '싸인' '미스 리플리' '동네의 영웅' 등을 통해 안방극장을 자주 찾았다.
송재호는 스크린에서도 친숙한 배우였다. 송재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몽중인', '이중간첩', '살인의 추억', '그녀를 믿지 마세요', '화려한 휴가', '해운대',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했다.
송재호는 1982년 제1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송재호는 푸근한 이미지로 '국민 아버지' 타이틀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재호는 연기 이외의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에도 힘썼다. 송재호는 밀렵감시단 단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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