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M’ 정우가 유쾌한 웃음으로 출근길 힐링을 전했다.
정우는 10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먼저 정우는 밝은 웃음과 함께 등장해 텐션을 높였다. 정우는 “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 돼서”라며, “평소에는 빠르면 10시, 11시에 일어난다. 거의 야행성이다. 잠은 빨리 잘 때도 있기는 한데 보통 2~3시가 돼야 잔다. 빨리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DJ 장성규는 “웃음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시다. 너무 좋다”라고 말했고, 정우는 “이렇게 이른 시간에 즐거운 텐션이 있기는 처음이다. 악몽을 꿨다. 눈 뜨니까 9시 10분이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정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면서 그의 결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정우는 “다들 결혼한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데 그 느낌이 뭔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락함이 있는 것 같다. (결혼하지) 5년 정도 됐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는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고 혼자 있는 것도 심심해 하고 그랬었다. 어느 순간 나이도 한 두살 먹으면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 청취자는 과거 정우와 만나 사진을 함께 찍었던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정우는 “내가 사진을 잘 찍거나 먼저 인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래서 그러질 못한다. 그래도 무대인사나 공식적인 활동 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거 뭐든지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정우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를 비롯해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정우는 “굉장히 따뜻하고 유쾌하고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휴먼 코미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우는 “솔직히 나는 그냥 240만 정도만 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더블DJ를 해달라’는 장성규의 제안에 응했다.
정우의 인생작, 인생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첫 번째 인생작으로는 영화 ‘바람’(감독 이성한)이 꼽혔다. 정우는 “내 실제 이야기를 영화에 많이 가미했으니까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영화 촬영 중이었지만 저 촬영 중에는 아버지가 참 많이 도와준 것 같다. 연기할 때도 그렇다. 저 장면이 영화 1, 2회차 촬영이었던 것 같은데 저 날은 스태프들과 나와 감독님과 혼연일체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우는 ‘바람’에 대해서 “초반에 시작할 때 원안을 내가 쓰고,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로 완성해주셨다. 배우로서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 나의 이야기가 스며들어가 있고, 내 자신을 내가 경험한다는 것을 배우 생활하면서 하기 쉽지 않다. 참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작품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고, 세 번째 작품은 영화 ‘쎄시봉’이었다. 정우는 두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성규는 정우의 이름은 물론 영화 ‘이웃사촌’과 정우의 아내인 김유미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 역시 이름이 유미라며 동맹(?)을 형성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방송 내내 장성규와 유쾌한 입담 ‘케미’를 자랑한 정우의 힐링 매력이 잘 전해졌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