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김창준 "왕성한 부부관계, 이루지 못한 S판타지..중년 부부 자극되길" [직격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1.10 10: 53

개그맨 김창준이 ‘애로부부’에 출연해 부부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고령 출연자임에도 부부 생활은 그 누구보다 왕성했고, 김창준 부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창준은 10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애로부부’ 출연과 관련해 나쁜 이야기보다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아 감사하다. 댓글을 살짝 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준과 그의 아내 차수은 씨는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와 skyTV 공동 제작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에 출연했다.

‘속터뷰’ 코너 사상 최고령 부부 출연이라는 화제를 모으며 등장한 김창준과 차수은 씨는 10살 연상연하 부부였다. 차수은 씨는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더 강해진다. 일주일이 마지노선 같은데, 저는 감당이 안 돼서 병원가서 상담 받자고도 했다”고 말했고, 김창준은 “내가 마른 장작이라면 아내는 항상 축 처진 젖은 낙엽 같다”고 이야기했다.
차수은 씨는 “주방에서 설거지 하는데도 와서 막 끌어안는다. 60kg까지 갔던 몸무게가 43kg까지 빠지는 고생 속에서도 보양식을 먹으며 남편에게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MC들은 “남편의 넘치는 성욕보다 아내 분의 배려가 눈에 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창준은 “젊어서는 그냥 혈기만 왕성했는데, 30년 넘게 결혼 생활 하면서 이제는 성관계의 재미를 아니까 더 하고 싶은 것이다”며 “아직도 이루지 못한 S판타지가 많다. ‘변태’가 아니라 ‘변신’이다. 우리는 싸워도 다음날 부부관계를 하고 다 푼다. 아내가 화나서 ‘1년간 굶긴다’고 하면 무섭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MC들은 5-0으로 아내 차수은 씨의 손을 들어줬다. 최화정은 “30년차 부부인데 따뜻한 저 가정의 분위기 전체가 정말 사랑스러운 가족의 그림이다. 오랜만에 결혼의 달콤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방송 후 OSEN과 통화에서 김창준은 “섭외가 들어와서 아내의 의사를 물어봤다. 주변의 조언도 많이 구했지만 가족의 의사가 제일 먼저였다. 적나라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같은 이야기라도 유쾌하게 하면 괜찮을 것 같았고, 제작진이 편집을 잘 해주셔서 너무 심하지 않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준은 “본방송을 아내, 딸과 함께 봤다. 와이프가 말을 많이 하고 분량이 많아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와이프가 방송을 잘 하는 거 같다. 딸 역시도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써줬다면서 깔끔하게 나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창준은 자신의 부부 생활이 중년 부부에게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애로부부’의 ‘속터뷰’ 코너 역사상 최고령 출연자이지만 그 어떤 부부보다 왕성한 부부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자극이 된 것. 김창준은 “중년 남성, 부부들에게 자극이 되면 좋겠다. 우리 나이대라면 부부 관계를 한달에 한 번 할까 정도인데, 우리 부부의 출연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창준 부부의 활발한 부부 관계는 ‘애로부부’ 레전드 조지환 부부를 떠올리게 했다. MC들 역시 조지환 부부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김창준 부부가 더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준은 “조지환 부부의 이야기를 처음 듣고 다시보기를 통해 봤는데 그 부부는 굉장히 이야기가 세게 나왔더라. 우리는 그렇게 세지 않고 편집에서 많이 정리가 됐다. 더 세게 나왔으면 하기도 했지만 절제가 된 게 다행이가 싶기도 하다”고 웃었다.
김창준은 “아내의 고민을 100%는 아니어도 60%는 알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야기를 한 부분이기도 하다. 방송 출연을 통해 고민의 깊이를 더 알게 됐다. 하지만 방송 출연 후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생활이라는 게 다 비슷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끝으로 김창준은 “아내가 ‘에로지원금’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번 출연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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