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더 이상 ‘석호필’ 캐릭터를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웬트워스 밀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 난 어떤 의견이든 상관없다. 난 이곳에서 힘이 세다. 삭제, 차단, 비활성화 등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남겨주시는 의견을 다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대한 심경을 남겼다.
이어 그는 “‘프리즌 브레이크’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말하겠다. 난 그냥 그 캐릭터를 더는 연기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미 전해져 왔다. 그래서 난 이제 마이클 연기를 그만 하겠다. 팬 여러분은 새 시즌을 희망하겠지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웬트워스 밀러는 2005년부터 미국 FOX 인기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애칭인 ‘석호필’까지 얻으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3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해 일부 팬들을 등돌리게 만들었다. 이번 심경글에서는 “만약 당신이 진짜 게이가 연기한 가짜 이성애자를 사랑하게 돼 괴롭다면 네 탓”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는 지난 2017년, 8년 만에 시즌5로 돌아왔다. 이후 새 시즌에 대한 루머가 돌았지만 웬트워스 밀러가 더는 ‘석호필’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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