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댁 식구들도 난리"..'나의위험한아내' 김정은x최원영, 이유있는 최고시청률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1.10 15: 52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과 최원영이 최고 시청률 경신 소감과 주변의 뜨거운 반응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0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제작 키이스트)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정은과 최원영이 참석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다.

김정은은 극 중 인플루언서이자 누구나 부러워하는 금수저 프리 패스 인생을 사는 심재경을 맡았다. 최원영은 훤칠한 외모에 유쾌한 성격을 가졌지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비주얼만 금수저 김윤철로 분했다. 
김정은은 "심재경은 남편 김윤철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라고 했고, 최원영은 "아내가 사랑하는 건지 죽이고 싶어하는 건지 모르겠다. 원죄를 입고 아내에게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멍청하고 허술하고 때로는 불쌍한 인간의 군상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분명히 사랑의 씨앗은 있다. 그래서 험난한 길을 달리고 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정은은 "우리 드라마가 예측 불허의 사건이 전개되고, 전부 반전이 있는 캐릭터들이다. '이건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가 많다. 그 중에 큰 몫을 차지하는 심재경이 불륜녀와 손을 잡고 계획을 짜고 있다가 끝이 났다. 오늘 계획의 전말이 드러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원영은 "매회 놀라운 장면이 많다. 아마 종합해서 보면 드라마가 더 흥미진진해 질 것 같다"고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나의 위험한 아내' 11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4.4%, 전체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은이 최유화를 찾아가 최원영의 독살을 도와달라고 말하는 예상치 못한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김정은은 "그 방송이 주변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있었다. 내가 좀 덜 나와서 시청률이 올랐나 싶더라. '내가 덜 나와야 괜찮은 건가' 그런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이어 "나를 둘러싼 많은 인물들이 있는데, 어제 방송에서도 심혜진 선배님과 남편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그래서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나 싶다. 어제 우리가 다 같이 모여서 모니터를 했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적게 나와서 잘 나왔다"며 "주변 인물들이 진작에 나왔어야 했나 싶더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또한, 최원영은 "늦은 시간대 방송이고, 그 시간에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봐 온 시간대가 아니다.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흥미롭게 봐주시고, 재밌다고 하더라. 그 얘기가 퍼지면서 관심을 보이고, 궁금해하시면서 보게 되신 것 같다. 그래서 시청률이 오른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정은은 "우리 방송을 재방으로도 정말 많이 본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기뻐했다.
김정은은 '나의 위험한 아내' 이후 연기력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기분도 좋지만, 부끄럽다"며 "워낙 대본이 좋았고, 방송으로 보신 분들은 전부 나 혼자 하는 줄 알지만 현장에서 많은 얘기와 의논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 부분에서 최원영 씨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내가 이렇게 할게요'가 아니라 '맞는 걸까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그런다. 사실 재경이는 연기하기 조금 어려웠다. 너무 이상한 여자다"라며 웃었다. 
다작에도 하는 작품마다 큰 사랑을 받는 최원영은 "난 정말 감사하고, 여기저기 나온다고 지겨워하시고 '꼴보기 싫어'만 아니면 다행이다. 작품 복이 많고, 사랑해주시는 작품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이 대가 한창 많이 할 때"라며 "이번에는 워낙 재밌는 책이라서 흥미로웠고, 모이는 멤버들을 보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옆에 김정은 선배님을 상대역으로 만나서 부부 호흡으로 하는 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했다.
"혹시 댓글이나 반응도 보느냐?"라는 질문에 김정은은 "댓글을 안 보려고 하는데 지인들이 그렇게 캡처를 해서 보내준다. 댓글 반응이 '사이코 같다' '미친 것 같다'라고 하더라. '사이코 같다'는 리플을 보면서 힘을 낸다"며 웃었다.
최원영은 "기사나 반응을 하루 날 잡아서 본다. 어제도 안내상 선배님이 '김윤철 상멍충이'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미국에서도 난리라고 했다.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이 미국에 계시는데 실시간으로 같이 보고 있다. 시누이 신랑 분은 스페인에 계시는데, '너 너무 무섭고, 너희 드라마 너무 재밌다'고 평가 해주시더라. 그래서 힘이 난다"고 했다. 
이미 마지막 결말까지 촬영을 마쳤다는 최원영은 "아직 끝났다는 실감은 나지 않는다. 마지막 엔딩까지 다 찍었는데, 방송이 끝나지 않아서 크게 실감은 안 난다. 촬영하는 동안 동고동락 애쓰는 마음이 있어서 심적으로는 그런 게 좀 아쉽다. 다 같이 모여서 '그때 이게 재밌었는데..'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맥주도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걸 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질 수 있으면 좋은데, 지금 이 시국에는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막판 포인트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김정은은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 똑같은 상황을 보여 주면서 그 뒷 부분이 조금 더 있고, 같은 신인데 다른 포인트가 있다. 우리 드라마 마니아가 있다면 숨은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한 번 말고 두 번을 보면 못 찾은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대충 찍은 게 아니라 전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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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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