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계속된 위기에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스파이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면서 KT 창단 최다승을 거둔 데스파이네는 KT가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 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1회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을 잇달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는 실점이 나왔다.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지만, 오재원의 좌익수 뜬공 때 좌익수 조용호가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하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1사 후 정수빈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고,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이어 김재환의 적시타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허경민을 삼진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4회 박세혁과 김재호를 잇달아 땅볼로 처리했다.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건우를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1회 이후 꾸준히 출루를 허용한 데스파이네는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정수빈, 페르난데스의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유원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교체카드는 실패했다. 유원상은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허경민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은 뒤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삼진), 오재원(뜬공)을 돌려세우면서 길었던 이닝을 끝넀다. 데스파이네는 4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