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이 산모들의 위로를 받고 당당하게 산후조리원을 퇴소한 가운데 또 다른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다.
10일에 방송된 tvN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한효린(박시연)이 오현진(엄지원)을 비롯한 산모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퇴소했다.
이날 오현진은 산후조리원에 숨어 있는 톱스타 한효린을 만났다. 한효린은 급격하게 살이 찐 모습으로 산후조리원에 숨어 있었고 우연히 만난 오현진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오현진은 한효린를 위로했다.
오현진은 회사에 갔다가 산후조리원 앞에 있는 기자들과 마주했다. 오현진은 한효린을 보호해주고 싶어서 "배우 생활 처음으로 배불리 먹었다고 하더라. 그게 뭔 잘못이냐"라고 소리쳤다. 기자들은 오현진의 목소리를 녹음하며 "불행하다고 했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현진은 더욱 화를 내며 "그만들 좀 해라"라고 말했다.
한효린은 오현진을 찾다가 다른 산모들과 마주칠까봐 안마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리모컨을 깔고 앉아 그만 안마의자에 끼어버렸다. 산모들은 한효린에게 "누구냐"라고 물었다. 그때 한효린이 살이 쪄서 산후조리원에 숨어 있다는 기사가 떴다.
산모들은 한효린이 살이 쪘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이를 듣게 된 오현진은 "내가 기자들에게 말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현진은 방으로 돌아와 잠든 남편 김도윤(윤박)을 마주했다. 오현진은 자신이 모든 일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한편, 김도윤은 회사 후배에게 '어제 일은 잊어달라'라고 문자했다. 이에 회사 후배는 '이제 그만 숨겨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현진은 한효린을 찾아갔지만 한효린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오현진은 "효린씨를 골탕먹이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나이 먹고 아이를 낳아서 고장이 난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홀로 이야기했다.
그때 한효린이 문을 열었다. 한효린은 "이제 나가야 하는데 뭘해도 뚱보다"라고 좌절했다. 이에 오현진은 산모들과 힘을 합쳐 한효린에게 화장을 해주고 스타일을 변신시켜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루다(최리)는 "궁금한 게 있다. 언니가 왜 날씬해보여야 하는 거냐. 몸 풀고 있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효린은 "다들 애 낳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거다. 근데 왜 저러냐고 생각할거다"라고 말했다.
오현진은 "엄마가 되면 행복한 건가. 나는 아기를 낳고 모든 게 망가졌다"라며 "아기를 안 낳았으면 어땠을까 후회도 한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이루다(최리)는 "나는 미혼모다. 멘붕일 때가 많다. 나 진짜 잘한 거 맞나 싶고 도망갈까 싶을 때도 있다. 나도 예상대로 진짜 나쁜 엄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윤지(임화영)는 "나는 사실 아기가 많이 아프다. 아기는 아픈데 나는 이렇게 재밌게 지내고 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산모들은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위로했다.
이날 한효린은 산모들의 응원을 받으며 결국 숨김없는 모습으로 아기를 안고 씩씩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한효린은 기자들 앞에 당당히 섰다. 한효린은 "우울증 아니고 살이 쪘다. 남편은 내가 살쪄도 예쁘다고 안아주다가 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에 있다. 하나는 약속하겠다. 국민여신은 살에 파묻혔지만 더 넓어진 국민배우가 되어 나타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은정(박하선)은 쌍둥이 유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김도윤은 회사 후배와 불륜을 의심케하는 의미심장한 전화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누군가가 오현진의 모유를 변기에 버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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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