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프랜차이즈 출신이 가능할까. 감독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영입할까.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류중일 감독이 3년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2년 연속 4위로 시즌을 마친 LG는 내년 시즌에야 말로 더 높은 순위를 위한 새 감독 인선 작업 중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대 야구 트렌드인 데이터 야구에 대한 인식과 선수단, 프런트와의 소통을 새 감독의 주요 덕목으로 꼽았다. 감독 경력의 유무, 내부 인사와 외부 영입 등 정해진 조건은 없다. 다양한 후보군에서 최종 후보 단계로 좁혀가고 있다.

LG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이 드물었다. 1990년 LG 트윈스 창단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백인천 초대 감독 이후 올 시즌 류중일 감독까지 12명의 감독이 역임했다.
LG(전신 MBC 포함)에서 선수 생활을 한 감독으로는 이광은 감독, 김재박 감독 뿐이다. 김재박 감독은 은퇴 후 LG가 아닌 다른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현대에서 4차례 우승 경력을 높이 평가해 외부 영입에 가깝다.
LG는 김재박 감독처럼 네임드 감독이나, 인지도가 있는 외부 인사 영입 사례가 많았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감독은 2000년대 한 번 더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김성근 감독, 이광환 감독, 김재박 감독, 박종훈 감독, 김기태 감독, 양상문 감독, 류중일 감독으로 이어졌다. 2군 감독 경험을 지닌 박종훈 감독과 김기태 감독을 제외하면, 모두 감독 경력이 있는 네임드 감독들이었다.
최근 KBO리그는 젊은 감독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통을 중시하고, 프런트 야구가 색깔을 드러내면서 초보 감독도 많다. 현재 두산 김태형 감독(6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2시즌 이하 경험을 지닌 감독들이다. 정규시즌 1~2위인 NC 이동욱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2시즌째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2년간 팀의 체계는 잡혔다고 본다. 현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현대 야구 트렌드에 맞는 야구를 하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들이 팀내 상황과 선수들과 소통에서 유리한 점은 있다.
관건은 그룹의 최종 재가다. 감독은 구단이 아닌 그룹의 구단주가 최종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후 구단주가 누구를 낙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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