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어게인' 김강현 "18살 어린 이도현한테 반말하라고 주문"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1.11 08: 46

김강현이 후배 이도현에게 반말을 하라고 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제작 JTBC스튜디오)은 2009년 개봉한 잭 에프론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윤상현·이도현)을 중심으로 아내,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홍대영(이도현 분)이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가족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한 순간 18세의 몸에서 37세 대영(윤상현 분)으로 돌아왔다. 이때 대영은 "넌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내 인생이야. 사랑해"라며 진심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다시 한 가족을 이룬 다정과 대영은 2년 뒤 모두의 축하 속에 결혼식까지 올리며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김강현은 극 중 게임개발회사 고고플레이 대표 고덕진을 연기했다. 홍대영의 고등학교 절친이자 18세의 몸으로 돌아간 고우영(홍대영)의 가짜 아빠 노릇을 했다. 고덕진은 덕질로 놀림 받다 덕질로 인생 역전한 케이스로, 덕후라는 비밀을 가진 선생님 옥혜인(김유리 분)과 로맨스 케미를 뽐냈다. 여기에 김강현은 이미도와 함께 다정과 대영의 절친으로 분해 환상적인 티키타카와 코믹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김강현은 "이 드라마를 8개월동안 찍었다. 정말 주말드라마를 하나 한 기분이다. 그만큼 힘들게 했는데 보람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며 "일단 액션 신이 많이 힘들었고, 가장 힘든 건 분장이었다.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언맨 슈트를 입으면 관절이 꺾이지 않으니까 몇 시간씩 가만히 있어야 했다. 그런 슈트는 한번 벗는데도 30분이나 걸리니까 쉴 때도 입고 쉬었다"며 웃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하병훈 PD는 김강현에게 고덕진 캐릭터에 어울리는 하이톤 목소리를 요구했다고.
그는 "예전보다는 하이톤을 원하셨고, 목소리 변화에 대한 요구도 하셨다. 그리고 첫 번째는 스타일 변신을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지금까지 선배님이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일부러 4kg 정도 감량했고, 뽀글 머리도 구체적인 설정이 있었다. 그런 식으로 의상이나 머리, 분장 등을 새롭게 받고 연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귀여운 연기도 따라갔다. 그러면서 고덕진의 스타일을 잡아갔다"고 밝혔다. 
부자 캐릭터를 처음 해봤다는 김강현은 "내 집이 완성된 걸 보고 놀랐다. 무슨 놀이터를 만들어 놨더라. '여기서 잘 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전동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철없이 다녔다. 그 캐릭터와 잘 어울리더라. 연기할 때도 '오늘은 어떻게 놀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도현이랑 어떻게 놀지' 그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실제 77년생 김강현과 95년생 이도현은 18살 차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친구로 등장한다. 이로 인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도현에게 현장에서는 반말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김강현은 "도현이한테 현장에서는 반말을 하라고 했다. 예를 들면 '덕진이 왔어?' 이렇게 얘기하면 내 입장에서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런 식의 반말을 하라고 했는데도 도현이가 깍듯이 행동했다. 끝까지 말을 안 놓더라. 조금 서운하긴 했는데(웃음) 선배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편했다고 하면서 기분 좋았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도현이와 연기 호흡이 좋았다. 마지막에 싸움박질 할 때 호흡은 최고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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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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