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리가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를 둘러싼 편견을 깨트리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이루다(최리 분)가 화려한 겉모습 속 따뜻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것.
이날 갑작스럽게 은정(박하선 분)의 쌍둥이 형제가 조리원을 방문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쌍둥이는 루다의 방에 들어가 방을 마구 어지럽혔다. 이에 루다는 변신 로봇을 인질 삼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과감히 로봇의 팔을 부러트렸다.아이들을 제압하고 여유롭게 은정을 맞이한 루다는 쌍둥이의 깍듯한 인사를 받으며 그들을 돌려보냈다. 또한 은정에게 배로 힘든 쌍둥이 육아를 잘 해낸 좋은 엄마라는 말에 동의 한다며 같은 산모로서 공감의 말을 건넸다. 처음에는 그를 못마땅하게만 여겼던 은정의 시선을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
모유 도난 사건의 범인이 조리원 VIP실에서 지내고 있는 산모이자 톱스타인 한효린(박시연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으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효린의 사정을 알게 된 루다와 산모들은 한마음으로 그를 돕기로 했다. 루다는 속옷 쇼핑몰 CEO답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었지만 화려하기만 한 페도라와 재킷이 오히려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을 연출했다.
근심 가득한 효린에게 루다는 출산 한지 얼마 안된 산모가 마른 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무심한 듯 다정하게 이야기했다. 효린을 시작으로 엄마가 된 후 겪게 된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 산모들. 이에 루다도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겨 주는 한편 "아직 멘붕 일 때가 많다. 나 진짜 잘한 거 맞나 싶고 도망갈까 싶을 때도 있고 저도 예상대로 나쁜 엄마냐"며 허심탄회한 심정으로 그만의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이처럼 배우 최리는 화려한 헤어와 독특한 스타일로 마냥 철없을 것 같았던 겉모습과 달리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이루다를 연기하며 호감을 얻고 있다. 상큼하고 귀여운 외모도 튀지만 톡 쏘는 말투와 그 안에 담긴 남다른 의미도 그만의 색을 입혀 사이다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동시에 거침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대변하며 시선을 사로잡은 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맞춤형 눈빛과 표정, 풍부한 감정을 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산후조리원'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