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이정은, 섬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사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1.11 09: 18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섬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섬마을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인천 자월도, 전남 신안군 증도, 충남 서산시 웅도까지 3개의 섬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박지완 감독은 섬 촬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세진(노정의 분)이 외딴 섬에 고립되어 있고, 순천댁(이정은 분)이 오랫동안 그곳에서 고독하게 지냈고, 그리고 현수(김혜수 분)가 배를 타고 힘들게 섬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았으면 했다. 공간을 통해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경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혀 섬을 배경으로 펼쳐질 영화 속 다채로운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섬에서의 촬영은 오랜 시간 배를 타고 장소를 물색했던 로케이션팀, 엄청난 바람 소리에 매번 가슴 졸였던 동시녹음팀, 변덕스러운 섬 날씨 때문에 애먹은 촬영팀 등 많은 스탭들의 고생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배우들 역시 고생했는데 서울로 이동해야 했던 이정은 배우는 하루에 왕복 한 편 밖에 없는 배가 끊겨 전전긍긍하던 중 동네 이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섬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예측불가의 연속이었던 섬 촬영은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배우들의 편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섬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한편,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들과 스탭들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든든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통해 탄생한 섬 장면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하듯 극의 몰입을 높여줌과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