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이 방송에서 '나 혼자 산다'에서 불법 다운로드한 미국 드라마를 감상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나 혼자 산다' VOD에서도 해당 장면이 삭제됐다.
11일 소속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김지훈의 사과문을 밝혔다. 김지훈이 앞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할 당시 불법 다운로드한 미국 드라마를 감상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이다.
김지훈은 지난 6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악의 꽃'에서 사이코패스 백희성 역으로 강한 존재감을 남긴 터. 김지훈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작품과 다른 현실적인 일상 속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송 말미 김지훈의 미국 드라마 감상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나 혼자 산다'에서 김지훈은 자정을 넘긴 시간 집에서 홀로 미국 드라마를 감상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그가 시청한 작품은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Raised by Wolves)', 지난 9월부터 미국 스트리밍 업체 HBO MAX를 통해 방송되는 SF 장르 드라마다.
문제는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가 HBO 맥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인 가운데, HBO 맥스가 현재 한국에서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실제 한국에서 HBO 맥스 사이트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경우 "서비스 되지 않는 지역(Not in service area)"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지훈이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해당 작품을 감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급기야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법 다운로드 콘텐츠를 시청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온 배우'라는 제목으로 김지훈이 '나 혼자 산다'에서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시청하는 모습이 게재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지훈은 소속사 빅픽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밝혔다. 그는 사과문에서 직접 "먼저 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더 신중히 행동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겠다"며 "다시 한 번 불편 드린 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도 논란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처했다. 제작진은 11일 OSEN에 "김지훈 씨 방송분 중 문제가 됐던 부분은 VOD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을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 촬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지훈의 미국 드라마 불법 다운로드 관련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지훈입니다.
먼저 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히 행동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 드린 점 죄송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