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건강 악화와 불안 증세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다.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영은 올해 상반기부터 잦은 건강 악화와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였고,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더욱 심해진 불안 증세로 인해 당분간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사실상 싱글 앨범 'Filmlet'의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하며, 안지영의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알렸다.
안지영은 지난 4일 신보 'Filmlet'을 발매했다. 안지영은 타이틀곡 'Dancing Cartoon'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대 위 안지영은 당분간 보기 어렵게 됐다.
안지영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쇼파르뮤직 측은 지난 7월 안지영의 악플러를 추가 고소한다고 밝히며, "아티스트가 입는 정신적인 피해가 극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안지영을 향한 악플의 수위는 지난 4월 전 멤버 우지윤이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더욱더 높아졌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허위 사실은 물론, 안지영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댓글이 마구잡이로 확산됐다.
안지영과 소속사 측은 우지윤과 불화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우지윤이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이들의 불화설은 재점화됐다. 우지윤이 활동명 낯선아이로 발매한 앨범 'O:circle'의 수록곡 '도도' '섬'의 가사가 안지영을 저격했다는 추측이 나왔기 때문.
이어 안지영이 우지윤의 SNS를 언팔로우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관심은 필요 이상으로 증폭됐다. 결국 안지영은 입을 열었다. 안지영은 우지윤의 신곡 가사에 대해 "어찌 됐든 저는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고, "매주 심리 상담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지윤은 문제가 된 곡은 몇 년 전에 썼던 곡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친구(안지영)가 저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고 폭로했다. 사실상 안지영과 불화설은 인정한 셈이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여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났다. 그간 안지영은 새 앨범 'Filmlet'을 준비했고, 과감한 콘셉트 변화를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지영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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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쇼파르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