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눈앞에서 긴 칭찬을 들은 게 살면서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11일 오후 진행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좋은 말씀을 들어서 감개무량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민은 올 여름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서 유이 역을 맡아 올해의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만날 때마다 특히나 조심스럽게 들여다봐야 할 캐릭터가 있는 거 같다”며 “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도 보란듯이 실패한 캐릭터도 있었다. 유이란 캐릭터가 저한테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유이는)공들여서 봐야하는 인물인데 제가 아무리 노력한들 유이라는 인물의 마음을 완전하게 알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근데 안 되겠더라.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이로 대변되는 수많은 사람들을 함께 공들여 바라보자는 마음으로 주신 거 같아서 잘 받겠다”라며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제가 운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정민은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이 다잡아 주신 거 같다. 황정민, 이정재 선배님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그나마 잘 한 거 같다"며 "선배님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그 텃밭을 후배로서 잘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