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x정유미, 영평상 남녀주연상…'남산의 부장들' 최우수작품상(종합)[40회 영평상]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11 21: 44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박정민과 김미경이 남녀 조연상을 받은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가져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남우 조연상을 받은 박정민은 “유이 캐릭터는 공들여서 봐야 하는 인물이다. 근데 제가 아무리 노력한들 그 인물의 마음을 완전하게 알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역시나 안 되겠더라.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는 소회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평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배우 박정민, 김미경은 남녀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남녀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와 남녀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박정민과 김미경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평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배우 박정민, 김미경은 남녀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박정민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rumi@osen.co.kr
그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를 통해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러면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며 “제가 운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이 다잡아 주신 거 같다. 제가 선배님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그 텃밭을 후배로서 잘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김미경은 “저는 지금껏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82년생 김지영’을 조금은 긴장한 마음으로 시작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에서 지영(정유미 분)의 엄마 미숙 역을 맡아 진심이 깃든 연기를 보여줬다. 수많은 관객들이 그녀의 연기를 보고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평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배우 박정민, 김미경은 남녀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김미경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있다. / rumi@osen.co.kr
이어 그녀는 “이 영화가 개봉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너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다시 한 번 좋은 팀을 만나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연기를 오래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렵다. 제 진심을 보이는 게 아직 먼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유미와 같이 자리를 하게 돼 두 배나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우 주연상을 거머쥔 이병헌은 “저는 눈앞에서 칭찬을 들은 게 세 번째”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박정민이 “눈앞에서 칭찬을 들은 게 처음이다”라고 말한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병헌은 올해에 앞서 2005년 열린 25회 영평상에서 남자 주연상을, 2016년 개최된 영평상에서 남자 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병헌은 “두 번이나 영평상을 받게 해준 우민호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을 통해 각각 남자 연기상, 남우 주연상을 차지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평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배우 박정민, 김미경은 남녀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정유미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우 주연상을 차지한 정유미는 “데뷔 후 처음 받았던 게 영평상이었는데 그때가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유미는 2005년 열린 25회 영평상에서 신인 여자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정유미는 "현장에서 육아와 연출을 병행해준 김도영 감독님, 함께 했던 배우들, 김미경 선배님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한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은 이날 “제 영화 인생에서 큰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별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40회 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평상은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 주연상을, 배우 박정민, 김미경은 남녀 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이병헌이 수상을 위해 단상 앞으로 입장하고 있다. / rumi@osen.co.kr
그러면서 그는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난 작품이다.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김소진 등 배우들과 스태프 덕분에 받은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저는 영평상이 저와 상관없는 시상식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렇게 받게 돼 감사하다”라며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평론을 잘 안 보는데 앞으로 열심히 찾아보도록 하겠다. 평론가님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매회 10편의 영화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남산의 부장들’, ‘82년생 김지영’, ‘찬실이는 복도 많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남매의 여름밤’, ‘윤희에게’, ‘백두산’, ‘도망친 여자’, ‘프랑스 여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이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감독상: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신인감독상: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남우주연상: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여우주연상: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남우조연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여우조연상: ‘82년생 김지영’ 김미경
-신인남우상: ‘이장’ 곽민규
-신인여우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
-각본상: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촬영상: ‘반도’ 이형덕 외 1명 
-음악상: ‘윤희에게’ 김해원
-기술상: ‘반도’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도망친 여자’ 홍상수 감독
-독립영화지원상: 한가람 감독, 김미례 감독
-공로영화인상: 김종원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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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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